디자이너 영입계획 차질[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SK네트웍스의 중국 패션시장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SK네트웍스가 중국 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내세우려던 패션업체 한섬 인수가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2일 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네트웍스의 한섬인수는 무산된 것 같다"며 "협상 결렬 이후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오는 9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진행상황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패션사업은 올해 SK네트웍스가 신성장축으로 선정한 6개 사업 중 하나이며 중국 및 동남아 진출 등 가장 먼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사업분야다. SK네트웍스는 자체 브랜드 오브제와 오즈세컨 등을 비롯해 라이선스 브랜드 DKNY 등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타임과 마인, 시스템 SJSJ 등의 브랜드가 속해 있는 한섬을 인수하면 내수 시장에서 여성복업계 1위는 물론이고 의류업계 5위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더욱이 한섬 인수를 통해 중국 시장 공략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머천다이징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SK네트웍스가 수백명의 자체 디자이너를 보유하고 있는 한섬을 통합하면 중국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SK네트웍스는 그동안 패션 분야에서 가장 큰 약점으로 디자이너 부재를 꼽았다. 지난해 1월 '오즈세컨(O'2nd)'으로 중국 상하이, 항저우 등 지역 14개 매장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SK네트웍스는 매장을 14개에서 18개로 확장하며 상반기에만 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최근 '하니와이' 브랜드를 추가 론칭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SK네트웍스 관계자는 "한섬 인수가 결렬될 경우 가장 아쉬운 점은 디자이너 역량"이라며 "중국 시장을 잘 아는 디자이너들을 육성하는 것도 한섬 인수 무산 이후 돌파 전략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임혜선 기자 lhs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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