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예정된 서울전국노동자대회 참석 위해...사측 '당일 특근 없어'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대자동차 정규직 노조가 7일 예정된 서울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일 특근을 거부키로 했다. 정규직 노조가 휴일 특근을 거부하는 것은 하반기 들어 처음이다. 현대차 노조는 집행부 노조간부가 참석한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오는 7일 특근을 거부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이날 서울광장에서 전태일 열사 분신 40주기와 노조법 전면 재개정을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갖는다"면서 "전국노동자대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전 공장 특근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노조는 울산공장 5개 공장을 비롯해 전주, 아산공장에서 특근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앞서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도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열린 전국비정규직노동자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공장별로 주말 특근을 거부한 바 있다. 당시 노동자대회에 참가한 비정규직 노조는 전체 조합원 2000여명 가운데 850여명으로 추산됐으며, 현대차는 대체 인력을 투입해 생산라인을 정상적으로 가동했다.하지만 정규직 노조가 특근을 거부할 경우에는 대체 인력을 투입할 수 없어 특근을 중단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주말 휴일 특근의 경우 근로자가 원치 않으면 하지 않아도 되므로 별다른 징계절차를 밟을 수도 없다.이와 관련해 사측은 "노조의 주요 행사날에는 마찰을 피하기 위해 특근을 강행하지 않는다"면서 "어차피 7일에는 전 생산 공장에 특근이 예정돼 있지 않아 생산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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