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펀더멘털로 관심 이동..5일 노동부 고용지표 변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중간선거(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일), 10월 노동부 고용지표(5일) 등 중요한 변수로 가득찬 한 주다. 특히 중간선거와 FOMC의 경우 9월부터 2달간의 뉴욕증시 랠리를 이끌어줬던 모멘텀인만큼 결과 확인 후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금까지 소문에 샀던 시장에 '뉴스에 팔자'는 분위기가 나타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다. FOMC 결과 확인 전까지 시장은 경계심과 함께 변동성 위주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이벤트 종료 후 시장의 방향성이다. 이벤트 종료 후 시장의 관심은 유동성에서 펀더멘털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장을 지탱해줄 정도의 경기 회복을 확인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FOMC 직후 공개되는 고용지표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우 지수는 지난주 0.13% 하락해 4주만에 약세로 반전됐다.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이 시장 분위기를 지배한 탓이었다. 반면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각각 1.13%, 0.02%씩 올라 4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9월 급등으로 10월은 부담이 많은 달이었다. 하지만 9월 7.72% 급등했던 다우는 10월 한달간 3.06% 추가 상승했다. 나스닥과 S&P500 지수도 10월 한달간 각각 5.86%, 3.69%씩 올랐다.
◆공화당 하원 장악 확실시, 상원도?2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하원 장악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려면 39석이 필요한데 현재 현지 예상에 따르면 공화당은 60석 이상 추가로 확보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공화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차지할 가능성은 90% 이상으로 점쳐지고 있다.오히려 공화당이 상원도 장악할 수 있느냐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현재 공화당의 상원 의석은 41석으로 과반을 위해서는 10석 이상이 필요하다. 상원의 경우 공화당이 50석에 약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하지만 공화당이 상원마저 장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월가 관계자들은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규제가 약해지고 보다 시장 친화적인 정책들이 추진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1994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었는데 이후 5년간 뉴욕증시 주가는 3배로 뛰었다. 현재 예상대로 하원 공화당, 상원 민주당의 구도가 확정된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준 2차 양적완화 규모는FOMC와 관련한 최대 변수는 2차 양적완화의 규모다. 이미 지난주 연준은 채권 딜러 등을 대상으로 추가 양적완화 규모와 관련된 설문을 실시해 이번 FOMC에서 2차 양적완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졈쳐지고 있다. 로이터가 프라이머리 채권 딜러들을 설문조사한 결과 딜러들은 한달에 약 800~1000억달러의 채권 매입을 예상하고 있다. 최종 매입 규모는 2500억~2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캐피털 어드바이저스 그로스 펀드의 공동 대표인 채닝 스미스는 연준의 자산 매입 규모가 3000억달러 이하라면 투자자들을 화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매입에 대한 기대감은 시장 가격에 이미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기대감은 반영됐고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올 경우 시장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LPL 파이낸셜의 버트 화이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다소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시장에 연준의 부양 규모가 당초 시장이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높았던 기대감에 대한 부담이 오히려 해소됐다는 측면을 강조했다. 화이트는 "2주 전만 해도 연준은 분명히 시장에 실망을 안겨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보다 균형이 잡혔다"며 "심지어 약간의 서프라이즈로 기울수도 있다"고 말했다.연준의 양적완화 규모와 시장의 반응에 대한 시장 관측이 엇갈리고 있지만 대다수 시장 관계자들은 이벤트 종료에 따른 변동장세에 대해서는 동의했다. 프루덴셜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츠 어드바이저스의 존 프라빈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번주 시장에 대해 "선동적인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매우 변덕스럽고 움직임이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새도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새도프는 "시장이 많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단 한 가지만 확실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벤트 후 고용지표에 주목FOMC 이벤트의 종료는 곧 그동안의 유동성 랠리가 종료를 의미한다. 따라서 이벤트 종료 후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유동성 공급 후 펀더멘털 회복 여부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기적으로 연말 쇼핑시즌에 대비해야 하는 시점이고 FOMC 이후 곧이어 발표될 노동부의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는 펀더멘털로 시장의 관심을 급격히 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10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 개수는 4개월 만에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일자리 감소의 원인이었던 센서스국의 임시 고용직 감원이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10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 개수가 6만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민간 부문 일자리 개수는 8만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최근 포드 자동차와 캐터필라 등이 고용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10월 실업률은 9월 9.6%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노동부 고용지표에 외에도 9월 개인소비와 개인소득, 10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9월 건설지출(이상 1일) 10월 민간 고용지표, 10월 ISM 서비스업 지수, 9월 공장주문, 10월 자동차 판매(이상 3일) 9월 미결주택판매, 9월 소비자신용(이상 5일) 등의 지표가 펀더멘털 회복 여부를 확인시켜줄 전망이다.이번주에는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화이자(2일)와 크래프트 푸즈(4일)가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S&P500 지수 종목 중에서 94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코닝, 휴매나(이상 1일) 켈로그, 마스터 카드, 일렉트로닉 아츠(이상 2일) 풀티홈즈, 타임워너, 뉴스코프, 퀄컴, 홀푸즈 마켓(이상 3일) CBS, 스타벅스(이상 4일)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지금까지 S&P500 지수 중 300개 이상 기업이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톰슨 로이터는 이중 77%가 예상치 이상의 이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기대치 이하의 이익을 발표한 기업의 비율은 17%에 불과했다.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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