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훈련 3일 만에 타격감 회복…프리배팅 홈런쇼

[부산=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던 추신수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추신수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야구대표팀의 세 번째 합동훈련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30분 먼저 도착해 특타를 실시했다. 합동훈련 첫날부터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타격감에 자처한 훈련이었다. 두 번째 훈련까지 프리배팅 타구는 대부분 땅볼로 연결됐다. 이에 그는 “방망이가 무겁다”며 “배트 스피드도 많이 떨어져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오랜만에 타격을 하다 보니 근육이 뭉쳤다. 그래서 많이 피곤하다”고까지 덧붙였다. 하지만 세 번째 훈련 전 치른 특타에서 타구의 질은 크게 나아졌다. 프리배팅 타석에서 그는 연신 장타를 뿜어냈다. 라이너성으로 뻗어나간 타구는 연신 좌우 담장을 넘어갔다. 공을 맞추는 타이밍이 정확했다. 타격 순간 손목 스냅에 힘을 싣는 과정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때와 흡사했다. 스윙동작도 이전보다 더 부드럽고 깔끔해졌다. 뒤늦게 구장에 도착해 몸을 풀던 선수들은 쭉쭉 뻗는 타구에 일제히 탄성을 내질렀다. 홈런 행진이 계속되자 아예 스트레칭을 멈추고 타격을 구경했다. 홈런 행진에 몇몇 투수들은 손가락을 하나씩 펴며 그 수를 세기도 했다. 이날 때린 50구 가운데 홈런으로 연결된 타구는 무려 절반인 25개였다.
특타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추신수에 선수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같은 부산 출신의 정근우는 “너 저녁에 따로 훈련하지”라며 “이럴 리가 없다”고 놀라워했다. 김현수는 “형님. 대단하십니다”라며 존경심을 나타냈다. 함께 특타에 참여한 이대호는 “다신 같이 안 칠래”라면서도 “장난이 아니네”라며 혀를 내둘렀다. 중심타자의 타격감 회복에 조범현 감독도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하루 만에 이렇게 좋아질 수도 있나”라며 놀라워했다. 만족감을 보인 건 추신수 본인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5점 만점에 4.5점짜리 프리배팅”이었다며 “타격순간 배트에 실리는 힘과 손목 회전 등이 좋아졌다”고 자평했다. 컨디션의 온전한 회복에 대해서는 고개를 내저었다. 추신수는 “아직도 방망이가 무겁다. 컨디션을 다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회복을 위해 앞으로 연습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스포츠투데이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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