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구민축제 '주민 참여'속 4일간 진행

소통 참여 화합 주제로 직접 주민들 참여속 진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은평구는 지난 21일 개막제를 시작으로 24일까지 나흘간 은평구 일대에서 소통ㆍ참여ㆍ화합을 주제로 축제의 한마당을 가졌다.축제기간 동안 5000여명의 주민ㆍ자원봉사자ㆍ진행요원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 22개의 크고 작은 축제마당을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신명나는 놀이터로 만들었다.21일 오후 6시. 해거름의 시간이었지만 ‘은평평화공원’에는 하나 둘씩 구민들이 모여들어 축제의 장을 메우기 시작했다. 축제는 시작부터 달랐다. 현대음악과 우리 전통음악을 혼합한 ‘대고연주와 비나리’ 공연으로 축제는 시작됐다.

은평구민축제

요란한 불꽃놀이나 팡파르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추진위원장의 개회 선언과 간단한 내빈소개, 구청장 축사로 진행된 1부 개막식에 이어 2부 개막공연이 시작됐다.개막공연은 마당극이었다. 시대와 세대의 화해와 통합을 유쾌하게 풀어낸 ‘순풍에 돛 달고’... 흥겨운 유행가나 춤에 익숙해져 있던 구민들에게 마당극은 낯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흥겨운 풍물장단과 구성진 우리노래에 주민들은 심취했고 이산가족의 애절한 사연이 풍자와 해학으로 전개되자 구산동 권씨 할머니(75) 등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이번 축제의 모토는 ‘참여’다. 민선 5기 변화된 은평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동안 주민들에게 일방적으로 보여주던 ‘관주도형 축제’가 아니라 모든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만들고 즐기는 축제로 180도 방향을 바꾸었다.그래서 이번 축제는 새로운 기록들을 많이 남겼다. 축제 이름도 정해져 있지 않았다. 축제기간 중 주민 공모를 통해 '은평누리축제'란 이름을 정했고 이를 내년부터 구민축제 이름으로 사용하기로 하였다.'2010. 은평누리축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지난 8월 21명으로 구성된 ‘은평구민축제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박인배 공연연출가, 집행위원장 홍성민 은평지역사회네트워크 대표)’가 축제의 안팎을 연출ㆍ기획했다.

은평구민축제

그동안의 축제가 직능단체나 통반장 등이 참여하는 정도였다면 이번 축제는 다양한 연령과 계층이 함께 참여, 만든 ‘소통’과 ‘화합’의 한마당이었다. 어르신들의 ‘날아라, 은빛청춘’, 청장년층의 ‘낭만질주, 넥타이를 풀어라’, 청소년들의 ‘동아리 한마당’, ‘다문화전통공연’, ‘3:3 길거리 농구대회’ 등... 통일로 파발제, 구립합창단 정기연주회, 은평백일장, 은평영화제, 서울마당극제 등의 문화행사도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축제의 전과정을 통해 구민들의 참여의식은 수준높게 발휘됐고 스스로 축제를 만들고 즐기는 추제가 됐다.한편 ‘서울마당극제’ ‘다문화전통공연’ 등 일부 행사에는 상대적으로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부족,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2010. 은평누리축제'가 구민축제의 방향전환을 모색한 신선한 시도였다면 '2011. 은평누리축제'는 더 많은 소통과 참여, 화합이 이루어지는 성숙한 축제가 될 것이다. 은평구민들은 이미 또다른 소통과 화합을 준비하고 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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