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에게 담임 윤리교사가 '모텔가자'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 여고 윤리교사가 자신이 담임을 맡은 학생을 수차례 성추행했다가 학교 측이 뒤늦게 조사를 벌이자 사직한 것으로 밝혀졌다.26일 해당 학교 등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A여고에서 윤리를 가르치는 1학년 담임교사 송 모(29)씨가 지난 8월 말 "상담을 하겠다"며 자기 반 학생인 B(16)양을 교무실로 불러 강제로 자신의 몸을 만지게 했다.송 씨는 최근까지 B양에게 '밤에 모텔로 가자', '아내가 집을 비웠으니 우리 집으로 와라' 등과 같은 음란성 문자메시지와 자신의 하반신을 찍은 사진을 수차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6일 송 씨가 B양에게 이런 문자와 사진을 보낸 사실을 안 학생 10여명이 집단적으로 항의하자 송 씨는 "문자 몇 통 보낸 게 전부"라며 성추행 사실을 부인했다. 피해자인 B양은 최근 학교를 자퇴한 것으로 알려졌고, 학교측은 지난 22일에야 자체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송 씨를 학교에 나오지 못하게 하고 담임교사를 다른 교사로 교체했다. 송씨는 25일 학교에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이 학교 교장은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송 씨가 학생에게 문자 등을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교사와 학생 사이의 일인데 교사가 조금이라도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우리 학교에 부적격 교사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본인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상미 기자 ysm125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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