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SBS '자이언트'가 긴박감 넘치는 극 전개와 연기자들의 호연이 이어지면서 월화극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6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5일 방송된 SBS '자이언트'는 전국시청률 28.1%를 기록, 동시간대 경쟁드라마들에 비해 두 배 이상 시청률이 앞섰다. KBS2 '성균관스캔들'은 13%, MBC '역전의 여왕'은 9.2%를 각각 기록, '자이언트'에 한참 뒤쳐졌다.관계자들은 이같은 '자이언트'의 선전에 대해 절묘하게 이어지는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연기자들의 인상적인 '캐릭터 연기'도 한몫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극중 유경옥으로 출연하는 김서형이 '자이언트의 미실'이라면 민우로 등장하는 주상욱은 '자이언트의 비담'으로 평가받을만 하다는 것.잘나가는 드라마에는 항상 깜짝 놀랄만한 인기캐릭터가 있기 마련. 실제로 '자이언트'에도 '선덕여왕'의 인기캐릭터인 비담과 미실이 주상욱과 김서형을 통해 등장한다.'자이언트'에서 김서형은 아픈 과거를 간직했지만 후견인 백파의 도움으로 최고 사교 클럽의 사장에 오르는 유경옥이다. 그는 어릴때 술집작부에서부터 중년에는 한국 최고의 '큰손'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캐릭터의 변화무쌍한 정도나 나이의 변화를 따져보면 김서형 만큼 폭넓은 연기를 구사하고 있는 연기자도 없다. 특히 사교클럽을 운영하며 권력자들을 쥐락펴락하고, 다양한 전략 전술를 구사하는 모습은 '선덕여왕'의 미실과 같은 풍모가 느껴진다. 단호하고 엄격함에서 '자이언트의 미실'로 평가받아도 손색이 없을터. 주상욱은 극중 최고악역 조필연(정보석)의 아들로 나쁜남자의 전형을 보이지만 자신이 사랑한 정연(황정음) 앞에선 모든 것을 바치는 순정파다. 그래서 언뜻언뜻 보이는 순수함과 잿빛 슬픔은 '선덕여왕'의 비담을 정조준한다.그는 스포츠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연기한 어떤 캐릭터보다 난이도가 높다. 때로는 밉지만 그 미움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한 여인만을 애절하게 갈구하는 모습은 아픔을 간직한 채 세상에 맞서는 '선덕여왕'의 비담과 같다."고 말했다.'자이언트'의 인기가 날로 높아질수록 이들의 인상적인 캐릭터 연기도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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