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이대호가 타격 7관왕의 영광을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에게 돌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오후 2시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2010 최우수 선수, 최우수 신인선수 시상식’을 개최했다. 최우수선수(MVP) 발표에 앞서 열린 각 부문 시상에서 이대호는 타격 부문 7개의 상을 모두 독식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타격(.364), 홈런(44), 타점(133), 득점(99), 안타(174), 출루율(.444), 장타율(.667) 등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KBO 유영구 총재가 건넨 7개의 상패를 모두 들지 못해 바닥에 내려놓고 기념포즈를 취한 이대호는 단상에 올라 담담하게 수상소감을 밝혔다.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이었다. 이대호는 “많은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라며 “미국에 계신 로이스터 감독에게 가장 먼저 영광을 돌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타격 7관왕을 도와준 김무관 타격코치를 비롯해 선수들 모두에게 고맙다”며 “앞에서 많이 뛰어주고 그랬는데 혼자 상을 다 받게 돼 미안하다”고 밝혔다. 그는 “사진기자님들이 사진을 너무 예쁘게 찍어주신다고 해서 오늘 와이프가 안 왔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대호는 함께 팀 타격을 이끈 홍성흔에 대해서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금쯤 많이 부러워할 것 같다”며 “하나만 달라고 했는데 7개 모두 다 먹게 돼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는 홍성흔 선배와 함께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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