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블릿PC 시장에 '코리아열풍' 분다

엔스퍼트의 아이덴티티탭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태블릿PC 열풍의 진원지인 미국에 한국산 태블릿이 바람이 거셀다.삼성전자가 전략태블릿인 갤럭시탭을 내달 미국 3대 이동통신사를 통해 출시하며 애플 아이패드와 전면전을 예고하는 가운데 국내 벤처기업인 엔스퍼트도 자사 아이덴티티탭을 현지 최대 유통 기업에 공급키로 한 것이다. 엔스퍼트(대표 이창석)는 지난 15일 미국 최대 IT기기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BestBuy)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아이덴티티탭(사진)’을 수출한다고 21일 밝혔다.엔스퍼트는 베스트바이와 올해말 4만대를 시작으로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공급 물량을 확대해 나가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아이덴티티패드는 와이파이만 지원되는 보급형 태블릿으로 가격은 400달러 선이며, 이번 수출물량은 1600만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베스트바이는 미국 내 1300여 개 유통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북미 최대의 디바이스 유통 전문기업으로, 아이덴티티탭을 통해 다양한 태블릿 PC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엔스퍼트는 연내 아이덴티티탭의 후속 모델과 함께 스마트 미디어폰(SoIP)도 출시할 계획이며,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전시회(CES) 등에 출품해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천보문 엔스퍼트 부사장은 "현재 미국 내 통신사업자와도 컨버전스 기능이 중심이 되는 디바이스 공급을 놓고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북미외에도 중남미,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 및 유럽 사업자와 제품 공급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버라이즌이 11일부터 시판하는 갤럭시탭

앞서 삼성전자의 갤럭시탭도 내달 11일 미국 1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을 통해 공식 데뷔한다. 삼성은 특히 갤럭시탭 미국 판매가격을 동급 아이패드보다 30달러 가량 저렴한 600달러로 설정, 공세를 예고했다.갤럭시탭은 2위 AT&T와 3위 스프린트에서도 시판하는데 AT&T를 통해 아이패드를 판매하던 애플역시 버라이즌과 스프린트로 판매망을 확대해 전면전이 불가피해졌다. 삼성 갤럭시탭은 3G(와이파이 겸용)를 지원하는 고가모델이며 엔스퍼트 아이덴티티탭은 와이파이만 지원하는 보급형 모델이다. 흥미로운 것은 두 제품 모두 삼성이 독자 개발한 CPU를 채택하고 있는데다 화면이 7인치다로 각각 통신사와 일반 가전매장에서 선발주자인 애플 아이패드를 협공할 전망이다.한편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태블릿 PC는 2011년 5480만대, 2012년 1억대의 신규수요가 예상되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조성훈 기자 sear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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