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국감] '아름다운 길' 용담대교 붕괴 위기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용담리에서 신원리를 잇는 용담대교(국도 6호선).<br />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의 하나인 용담대교가 붕괴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권선택 의원(자유선진당, 대전 중구)에 따르면 최근 감사원은 준공된 지 얼마 경과하지 않은 하천교량을 대상으로 직접 수중조사 확인한 결과, 용담대교는 교량의 내구성이 저하돼 그대로 방치할 경우 붕괴될 우려까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감사원은 지난 7월 용담대교(서울지방국토관리청 의정부국도관리사무소) 교각 우물통 기초를 수중조사한 결과 교각의 시공이음부의 콘크리트의 열화로 인해 콘크리트면 박락 및 틈이 벌어짐과 균열이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 교각(P30)에도 문제가 있어 2003년도 강판보수·보강을 나섰다. 하지만 강판이 수직 1.2m, 수평 0.5m까지 찢어져 있어 교량의 내구성 저하는 물론 그대로 방치할 경우 교량이 붕괴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2007년도에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용역시 선택과업인 수중조사를 생략해 장기간 결함이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의원은 "시설물 관리주체에서는 이를 알지도 못하고 있다"며 "감사원이 현행 지침에 따라 준공 50년이 경과한 후 용담대교에 대한 수중조사를 실시했다면 수중조사 이전에 용담대교 붕괴라는 끔찍한 사고를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국내 하천교량은 총 7847개다. 이중 수중조사 대상 하천교량은 972개(12.4%)다. 하지만 수중조사 대상 하천교량 가운데 1961년 이전 준공된 20개를 제외한 952개 중 상당수는 수중조사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용담대교는 국도 6호선에서 용담호를 가로지르는 교량으로 길이 2.38㎞, 폭 10.75m로 1996년 완공됐다. 강관박스형교 형식과 구주식으로 시공되었다. 교량의 높이가 10.75m로 기존의 도로보다 높게 지어져 차량통과시 직접 호수 위를 달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교량 상판을 페인트칠을 하지 않아도 대기중의 부식을 견디는 철인 '무도장내후성강'이라는 친환경소재로 건설되었다. 팔당 상수원 보호구역에 있어 수질보호를 위해 유류, 유독물 적재차량의 통행이 제한된다. 2006년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하나다.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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