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새로운 커플 브래들리 쿠퍼와 르네 젤웨거는 최근 빈대 때문에 매트리스를 내다버려야 했다.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의 유명 연예인들이 요즘 득실대는 빈대로 고통 받고 있다고.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거친 정치풍자와 음담패설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라디오 DJ 하워드 스턴은 1분이 멀다 하고 몸을 긁을 정도.할리우드의 새로운 커플 브래들리 쿠퍼와 르네 젤웨거는 최근 빈대 때문에 매트리스를 내다버려야 했다.유명 배우인 이들은 여행이 잦아 호텔에 머물다 빈대를 집까지 묻혀온 것으로 보인다.뉴욕의 호텔들을 전전하다 빈대에 물렸다는 팝스타 로렌 힐더브란트는 “빈대가 무서워 밤마다 잠을 설칠 정도”라고 하소연했다.문제는 호텔만이 아니다. 유명인들은 저택을 몇 채 갖고 있는데다 끊임없이 이동하기 때문에 빈대가 달라붙기 일쑤다.빈대연구소의 제프리 화이트 연구원은 “집안 가구 하나에라도 빈대가 달라붙으면 멀쩡한 다른 가구들까지 오염된다”고 말했다.해충 퇴치 전문업체 액션 페스트 컨트롤(APC)의 존 러셀 사장은 “빈대를 퇴치해달라는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전했다.APC가 빈대 전문팀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후각이 뛰어난 개가 빈대 퇴치에 크게 한몫한다. 그러나 유명인들이 드나드는 5성급 호텔들이 개의 출입을 꺼린다는 게 문제다.특별히 훈련 받은 빈대 퇴치 견공이 드나들면 호텔 이미지가 실추되기 십상이라고.캘리포니아주의 호텔들은 요즘 빈대 잡기에 혈안이다. 빈대에 물려 항의하는 투숙객이 많기 때문이다.빈대들이 출몰하는 호텔을 공개하는 사이트가 생기자 2만 건에 이르는 소비자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반면 빈대 잡는 산업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사상 처음 관련 박람회가 일리노이주에서 열렸을 정도.이진수 기자 comm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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