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13일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정정택 신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의 낙하산 채용 의혹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추천 위원들에게 "하나회(전두환·노태우 정권 시절 군대내 사조직) 출신인 정정택씨가 공단 이사장에 선임됐는데 스포츠 분야에 전문성이 있느냐"며 "체육계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사장으로 추천했다. 체육인으로서 자존심도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최 의원은 또 최종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에게 "정 이사장은 뉴라이트전국연합 회장으로 이념단체에서 활동했고, 17대 대통령 선거 당시 한나라당 후보 국방특위였다"며 "당시 이사장 추천위원으로서 정 이사장에 대해 찬성했느냐"고 덧붙였다.이에 최 사무총장은 "전체적인 총점은 점수를 매겼기 때문에 잘 모른다"면서 "총점은 저희 기관에서 채점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그러자 같은 당 서갑원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사장 추천심사 회의록을 공개하며 "(공단 인사추천)위원장이 간사로 하여금 면접 점수를 발표하도록 했는데 점수를 모른다는 것은 위증"이라며 "초종준 사무총장을 위증죄로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당 천정배 의원도 "체육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 정 이사장을 추천한 사람이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아니냐"면서 "군대 권력으로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이권을 쫒던 사람이 대통령을 도왔다고 이사장을 할 자격이 있느냐"고 추궁했다.이에 대해 최종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공단은 인원이 800명 가까운 큰 조직"이라며 "정 이사장이 조직관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의 임명 시기와 국감 불출석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9월30일자로 정식 발령이 난 정 이사장이 오는 15일 임명장을 받기로 한데 대해 "9월30일자로 정부인사가 발령 났는데 국감장에는 왜 나오지 않느냐"며 "임명을 보름이상 늦춘 것은 국감장에 안 나오려고 한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조순형 의원은 "김종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임기가 끝났는데 국감장에 왜 나왔느냐"며 "임기가 없는 공직자는 나올 수 있지만 임기가 법률로 정해진 공직자는 퇴직하면 그만인 만큼 오늘 증인선서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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