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자산 30조佛···G20은 ‘초대형 비즈니스 場’

G20 비즈니스 서밋 CEO 112명 참석매출액 4조달러, 한국 GDP의 4.8배

G20 비즈니스 서밋 주요 참가기업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다음달 서울 G20 정상회담에 맞춰 열리는 G20 비즈니스 서밋에는 총 자산 30조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모여 건국 이래 최대 규모로 사업을 논의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G20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10일 발표한 ‘통계로 본 서울 G20 비즈서밋’ 자료를 통해 이날 현재 총 112개 경영계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조직위는 현재 참석을 희망하는 기업이 상당수여서 최종 명단에는 일부 참석자가 추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참석 기업의 자산 총액은 30조달러로 전세계 인구가 하루 세 번씩 1년 1개월간 빅맥 햄버거를 먹을 수 있는 금액이다. 총 자산을 1달러짜리 지폐로 바꿔 연결하면 지구와 달 사이를 6000번 왕복할 수 있다.
업종 특성상 금융업계 자산이 가장 많았으며 2조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기업은 ▲BNP파리바(2조8324억달러) ▲HSBC(2조3645억달러)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2조2230억달러) ▲도이체 방크(2조709억달러) ▲JP모건 체이스(2조319억달러) 등 5개에 달했다.참석기업의 작년 회계연도 매출액은 총 4조 달러로 우리나라의 작년 국내총생산(GDP) 8325억 달러의 4.8배에 달했다. 또한 지난해 기준 남미대륙 전체 GDP(카리브해 연안국 포함)인 3조9765억달러보다 많으며, 중국 GDP(4조9800억달러)의 80%에 해당한다.참가기업 1개당 평균 매출액은 약 439억달러로 포춘지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중 116위에 해당한다.해당기업이 발표한 연례보고서의 매출액 기준으로는 네덜란드의 로열더치셸, 프랑스 토탈, 네덜란드 금융업체 ING그룹, 미국의 BOA와 휴렛 패커드(HP), 세계 최대 식음료 업체인 네슬레 등이 상위그룹에 속했다.112개 참가기업의 종업원 수는 총 917만명으로 캐나다 전체 근로자(1843만명)의 절반, 그리스와 스웨덴의 근로자 수를 합친 수(980만명)과 비슷했다.30만명 이상 직원을 고용한 기업은 중국공상은행, 영국의 HSBC, 프랑스 베올리아, 미국의 HP 등 4개에 달했다.업종별로는 녹색·에너지 부문에서 프랑스 아레바(원자력)와 베올리아(물), 프랑스 가스공사(GDF Suez, 저탄소 신재생 에너지), GDF 덴마크의 베스타스(풍력), 이탈리아 에넬(원자력)과 에니(천연가스), 네덜란드의 로열 더치셸(재생에너지) 등 녹색산업 각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이 모두 참석한다.참석하는 석유기업 16개중 상위 6개 기업의 석유 매장량을 합치면 총 246억배럴로 한국이 33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이와 함께 세계 최대 철광석 업체인 발레도 참가하는 등 다양한 자원 에너지 기업이 한국을 찾는다.정보통신 부문에서는 정보통신 분야에선 2009년 매출액 기준 세계 5위인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7위인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북미 1위 스마트폰인 블랙베리 제조사 캐나다의 리서치인모션(RIM), 벤처기업의 원조 미국의 HP와 반도체칩 기업 퀄컴 등 유수 업체들의 CEO가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금융 부문에서는 세계 1위 금융기업인 BOA와 JP모건체이스(2위), 씨티그룹(3위), HSBC(5위), 중국공상은행(7위), BNP파리바(8위), 그루포 산탄데르(9위) 등 10대 금융기관중 빅 3를 포함해 7개사가 참석한다.
참가기업의 평균 수명은 73년이며, 100년 이상 된 기업도 30개에 이르렀다.가장 오래된 기업은 아시아 최대 제약사인 일본 다케다 제약으로 지난 1781년 설립돼 올해로 설립 229년을 맞았으며 미국의 JP모건 체이스는 211년, 벨기에 유미코아는 205년으로 200년 이상된 기업도 3개사에 달했다.10대 장수기업 중에는 금융이 5개, 에너지 관련이 4개사로 양 부문의 업종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거대신흥시장인 브릭스(BRCs) 국가중 중국에서는 중국공상은행과 차이나모바일, 인도는 인도국영정유회사, 러시아는 세베스탈과 수르구트네프테가스, 브라질 발레 등 각 업종에서 최대기업이 참석한다.참가자 중 40대의 젊은 글로벌 리더들은 러시아 철강업체 세베르스탈 회장인 알렉세이 모르다쇼프(45)와 최태원(49) SK그룹 회장 등 8명이다.
이밖에 참가자 중 G20 회원국 소속 경제인은 한국 15명을 포함해 미국 12명, 프랑스 11명, 일본 8명, 중국 7명, 호주와 터키 각 4명, 인도와 러시아 각 3명, 독일 2명 등 모두 86명이다.G20 국가 소속이 아닌 경제인은 스페인 5명, 네덜란드와 덴마크 각 2명 등 모두26명이다.한편 조직위는 D-30일을 맞는 11일 기준 12개 소주제별로 보고서 작성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참가기업들이 소주제별로 나눠 작성중인 총 12개 보고서 중 9개의 중간 보고서 요약본은 G20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에 제출돼 회람을 거쳤으며, 나머지 3개 보고서드 오는 14~15일 열리는 셰르파 회의에서 회람할 계획이다.조직위는 지난달 14일 중국 톈진에서 열렸던 제1차 중간회의에 이어 이달 개최될 예정인 2차 중간회의를 거친 후 오는 28일 최종안을 완성할 계획이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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