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12일 한일전에 강화위원 급파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운명의 한일전이 성큼 다가왔다. 한일 간판 스트라이커인 이들의 발끝도 조용히 시동을 걸고 있다.바로 박주영(AS모나코)과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나란히 골 폭죽을 터뜨리며 조국을 사상 첫 원정 16강으로 이끈 이들이 이번엔 자존심을 건 라이벌전에서 골을 정조준하고 있다.이들이 특히 한일전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월드컵 후 이적설이 나돌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관계자가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일전을 직접 참관한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0일 "리버풀 강화위원이 경기를 참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구단의 재정난 때문에 월드컵 후 이적설만 나돌 뿐 (혼다에게) 정식 오퍼는 하지 않았지만, 최근 구단 경영이 개선되면서 로이 호지슨 감독이 선수 영입을 준비 중"이라고 흥분했다.더군다나 지난달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이적 가십란에 호지슨 감독이 올 겨울 이적 시장에서 세트피스에 킥력이 좋은 혼다를 데려오고 싶어한다는 내용이 올라오면서 일본 언론들은 더욱 들떠 있다. 박주영 또한 월드컵 이후 빅리그의 명문구단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제기된 가운데 리버풀 이적설도 비중있게 흘러나와 국내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박주영은 리버풀 외에 풀럼과 에버튼, 아스톤빌라 등에서 이적설이 나돌았고 혼다는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에서 영입을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다 결국 모두 불발됐다.산케이스포츠는 "지난 여름 박주영과 혼다에 관심을 보였던 리버풀이 두 선수가 동반 출전하는 한일전을 주목하면서 강화위원을 급파한다"며 이들의 실력을 점검해 겨울 이적 시장에서 둘 중 한 명에게 영입제의를 할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때문에 이번 한일전은 양국의 자존심 뿐 아니라 박주영과 혼다의 빅리그 입성 시험무대 성격까지 띨 것으로 보인다.지난 8일 아르헨티나 평가전서 선발 출전해 1-0 승리를 도운 혼다는 "아무도 우리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결국 승리했고 팬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줬다. 이번 한일전서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박주영은 "움직임과 패스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면서 조광래 감독님의 축구에 맞추고 있다. 감독님이 원하는 전술을 잘 소화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과연 운명의 한일전서 누가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승리는 물론, 빅리그 진출의 디딤돌을 만들어 낼 지 양국 축구팬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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