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워싱턴=박연미 기자] 로버트 B.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8일(현지시각) "세계 경제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지만 회복세는 충분히 강력하지 않다"고 말했다. 고용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위기와 위기 이후(Crisis and Beyond)'를 주제로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개막 연설을 한 그는 "현재의 세계경기 회복세가 높은 실업률을 낮출 만큼 충분하지는 않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졸릭 총재는 "주요 선진국의 생산도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신흥 시장의 사정은 밝다고 평가했다. 졸릭 총재는 "신흥국에서 외국인 직접투자와 채권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했다. 단 "은행의 대출은 여전히 취약점으로 남아 저소득 국가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신흥국의 성장세가 세계 시장의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지역별 연평균 성장률 지도(GDP MAP·2006년~2010년 5년 평균)를 함께 제시했다. 졸릭 총재는 한편 "시간이 갈수록 신흥국들이 세계 경제를 성장시키는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기아와 지진해일 등 기후변화, 인구 문제, 식량난, 지역간 분쟁 등 예상치못한 위험과 재난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애그플레이션 우려를 몰고온)국제 곡물가격 상승도 염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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