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국감]한국이 슈퍼박테리아 안전지대?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우리나라도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슈퍼 박테리아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8일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MRAB)에 감염된 사례가 1년간 182건 발생했다”고 밝혔다.최 의원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전국 중환자실 감시체계(KONIS)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8년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1년 동안 전국 57개 병원에서 총 3287건의 병원 감염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MRAB가 182건으로 조사됐다고 최 의원은 설명했다. 또 MRAB의 항생제인 카바페넴 내성률은 2005년 18%에서 4년새 51%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슈퍼 박테리아 발생의 근본 원인으로 항생제 내성률이 꼽히는데 우리나라의 내성률 수치도 높은 편”이라며 “항생제에 대한 내성률이 높아지면 치료가 쉽지 않고 병원감염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재원일수 1000일 당 병원감염 건수를 의미하는 병원감염률은 2008년 7.18에서 지난해 7.56으로 높아졌다.최 의원은 “현재 시행하고 있는 항생제 내성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대형병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감시시스템을 감염관리가 취약한 요양병원 등 중소병원까지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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