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위스키시장 '재편중'?

페르노리카, 디아지오 제치고 3분기 판매량 1위 올라..롯데칠성·수석무역 등 중위권 업체 '약진'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국내 위스키시장에 새로운 판도변화가 감지돼 주목된다. 1위를 지켜온 '윈저'의 디아지오 코리아가 올해 3분기(7~9월) 위스키 판매량에서 경쟁업체인 페르노리카 코리아에 밀리며 2위로 주저앉았다. 이에 반해 중위권 업체인 롯데칠성과 수석무역은 매월 위스키 판매량이 늘면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동안 국내에서 판매된 위스키는 총 71만7076상자(1상자=9리터)로 집계됐다. 이중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임페리얼을 비롯해 발렌타인, 로얄샬루트, 시바스리갈 등 자사 위스키를 총 25만5850상자 판매했다. 이는 같은기간 전체 위스키 판매량의 35.67%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1위다.  반면 그동안 1위를 지켜온 디아지오코리아는 같은기간 윈저, 조니워커 블루 등 자사 위스키를 24만9109상자 판매하는데 그쳤다. 시장점유율도 34.73%에 머물렀다.  이들 두 회사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디아지오코리아 37.5%, 페르노리카코리아 31.2%로 디아지오가 6%포인트 이상 앞섰다. 하지만 올들어 7개월여만에 전세가 역전된 셈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마케팅의 차이가 결국 이같은 결과를 가져온 거 같다"며 "디아지오는 글로벌 공략에 초점을 맞춘 반면, 페르노리카는 내수시장에 신경을 쓰면서 점유율이 뒤바뀐거 같다"고 진단했다. 이에 반해 중위권 위스키 업체들은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는 7월 3만3030상자, 8월 4만958상자, 9월 4만1383상자 등 꾸준히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에 '골든블루'를 수출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수석무역도 7월 1만209상자, 8월1만1141상자, 9월 1만4049상자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회복으로 위스키시장이 살아날 경우 디아지오코리아와 페르노리카코리아의 1, 2위 싸움과 중위권 업체들의 시장잠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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