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 “정부, 단체장끼리 싸움 붙여”

靑, ‘연말까지 4대강 입장표명 없을 땐 사업권 회수’ 입장에 “아마추어적인 발상” 발끈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올 연말까지 경남도와 충남도가 4대강 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사업권 회수를 검토하겠다는 청와대 입장이 전해지면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정부가 단체장 간 기싸움을 시키겠다는 발상”이라며 반발했다.청와대 관계자는 “경남과 충남은 4대강 사업추진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올해 말까지는 이에 대한 방침을 내놔야 한다”며 지자체를 압박했다.이 관계자는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부분 지역건설사가 공정을 책임지고 있지만 사업추진이 원활하지 않으면 사업권 회수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 지자체의 빠른 결론을 요구했다. 이에 안 지사는 6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자치단체장을 불러 대화로 풀 문제지 정부가 도지사와 시장·군수에게 기싸움을 시키는 건 아마추어적 발상”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국가와 해당지역의 득실을 종합적으로 존중하는 바탕 위에서 이견을 좁히고 해법을 찾는 게 순리란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안 지사는 또 “(청와대가) 연말까지 시간을 넉넉히 줬으니 논의할 시간이 충분하다”며 “전문가들에게 의뢰한 4대강(금강) 사업의 대안이 이달 중 나오면 이에 대한 도의회와 금강유역 7개 시장·군수들 의견을 들은 뒤 충남도의 공식의견을 확정, 정부에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그러나 정부가 이 의제를 정쟁으로 몰고가는 것처럼 느껴져 걱정”이라며 4대강 사업이 정부와 자치단체의 힘 자랑으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한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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