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100일]염홍철 시장 “현안 챙기기 바빠”...신산업창출이 과제

염홍철 대전시장, “정당 국회의원, 부처 방문 등 국비확보 노력”...HD드라마타운 등은 미해결

염홍철 대전광역시 시장.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시민이 시정에 직접 참여하는 ‘민·관 협치’, 서비스산업의 고도화를 통한 일자리창출 등 ‘대한민국 新중심’이란 비전을 내세우며 출항한 염홍철 대전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취임 초기 염 시장은 소속 정당과 상관없이 국회와 중앙정부를 오가며 대전의 현안사업해결을 위해 뛰어다녔다. ◆성과 무엇이 있었나=염 시장은 5일 기자회견서 취임 100일 성과에 대해 “그동안은 내년 국비 확보를 위한 노력의 기간이었다. 정당·국회의원과 간담회를 5차례 열었고, 시 공무원들의 중앙 부처 방문은 277회에 이른다”고 강조했다.염 시장은 “그 결과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7월까지 목표 예산의 70% 수준에 머물렀지만, 5일 현재 90%가 반영됐다”고 예산확보에 대전시공무원들의 노력이 컸음을 설명했다.구체적으로 대전시가 2011년도 분으로 신청한 국비(1조 4866억원) 중 올 7월 1조920억원(신청액의 73%)을 확보했지만 10월에 와서 1조3270억원(신청액의 90%)이 반영됐다.이밖에 염 시장은 금요민원실, 뉴미디어 시정도입, 복지만두레 부활, 원도심활성화 기획단 신설 등과 함께 HD드라마타운의 유치 등을 내세웠다.◆남은 과제는=국비 확보 등으로 100일을 보냈지만 정작 염 시장이 내세웠던 공약에 대해선 크게 나아간 게 없다.대전~오송 간 신교통수단(BRT) 건설, 자전거 인프라 구축 등 대전지역 현안사업이 국비를 받아 내년부터 새로 추진된다. 하지만 염 시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고화질(HD) 드라마타운조성사업과 도안신도시 생태호수공원 조성사업은 국비확보에 실패했다.염 시장의 최대공약은 ‘일자리와 먹거리 창출’. 이를 위해 염 시장이 내세운 게 의료관광, 와인&푸드축제,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등이다. 이에 대해 염 시장은 “취임 3개월밖에 안된 상황으로 예산 및 타당성 조사 등에 시간이 걸리는데 의료관광, 와인&푸드축제 등은 2012년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이며 왁스총회, DCC회의산업 등과 연계해 외국인 1만명 이상을 유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민선 4기에서부터 최대현안으로 나타난 지하철 2호선 건설과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는 구체적인 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대전시가 추진 중인 신탄진~진잠을 잇는 지하철 2호선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문제해결이 쉽잖다.염 시장은 “서민들이 많이 사는 곳부터 도시철도 건설을 먼저 해야 한다. 이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국회의원 등을 만나 설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부입장이 달라지지 않고 있다.엑스포과학공원재창조사업은 엑스포장에 HD드라마타운이 들어서는 것으로 일단락 됐지만 내년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 염 시장이 공약한 사이언스파크건설도 구체안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염 시장은 “도시마케팅공사를 세워 엑스포과학공원을 되살리고 유치가 확정된 HD드라마타운이 빨리 착공될 수 있게 올 정기국회에서 10억~20억원의 국비예산이 편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도안생태호수공원 조성도 정부의 4대강 살리기사업에 넣으면서 도시계획 변경 등이 뒤따라야 한다.대전시는 세종시가 들어설 2012년 뒤엔 배후도시로서 역할이 주어진다. 이에 걸맞는 시정을 펼치는 게 염홍철 시장이 풀어여할 숙제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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