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김인권 주연의 '방가?방가!'가 의외의 선전으로 영화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4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9월 30일 개봉한 '방가?방가!'는 개봉 4일째인 3일 17만 3610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22만 718명. 비록 3위의 기록이지만 화려한 스타급 연기자도, 큰 제작비도 없는 상태에서 이끌어낸 성적이어서 더 없이 값지다. 특히 제작자가 기자출신이어서 사회적인 메시지까지 담고 있어 이채롭다. '방가?방가!'는 4일 현재 각종 포털 사이트와 영화사이트에서 높은 평점과 호평을 받고 있어 장기 흥행까지 내다보고 있는 실정.#입소문‘방가?방가!’의 이러한 흥행에는 관객의 입소문의 큰 힘이 됐다.'시라노 연예제작단'과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슈퍼배드'보다 적은 수의 상영관인 286개관에서 출발했지만 ‘방가?방가!’는 '재밌는 영화' '감동의 영화'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지속적으로 영화팬들이 몰리고 있는 것. 특히 영화 비수기랄수 있는 이 기간동안 주말 하루 평균 7만여명의 영화팬을 끌어모으는 것은 영화 자체의 힘이라 할 수 있다.#배우들의 열연.이와함께 ‘방가?방가!’에 출연하고 있는 주연급 배우들의 열연도 '결정적인 힘'이 됐다. 데뷔 12년만에 스크린 주연으로 나선 김인권은 빼어난 연기력과 지난 '해운대'에서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이 영화의 선전에 큰 힘이 되고 있는 것. '최강 백수'라는 코믹 캐릭터에 부탄인 '방가'를 잘 녹여냄으로써 또 한명의 '주연급 영화배우의 탄생'을 알릴 수 있게 된 것.
또 '명품 조연'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정태의 코믹연기는 자칫 침울할 수 있는 이 영화를 밝고 풋풋하게 몰고 가기에 충분한 것이었고, 신인 배우 신현빈 역시 적절한 캐릭터 소화로 '의외의 발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감동과 눈물이와함께 영화의 흥행 코드인 '눈물과 감동'에다 사회적 메시지까지 함께 이끌어낸 것도 이 영화의 흥행을 담보하는 것이었다. 최근 심각해져가고 있는 청년실업문제에다 사회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외국 노동자의 인권침해 사례까지 적절히 섞어내고, 코믹까지 살짝 얹음으로써 전방위를 고루 소화 할 수 있는 영화가 됐다.한 영화관계자는 "영화 흥행의 3대요소는 연기자들의 열연과 함께 감동·눈물, 그리고 재미 등을 꼽는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이들 모두를 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한 코미디 영화인줄 알고 영화관을 찾았는데 '외국인 노동자 문제'라는 사회적 메시지에다 재미와 감동까지 함께 얻고 가니 '일거 3득'이다. 특별한 인기 영화가 없는 요즘 장기흥행까지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다른 영화들에 비하면 훨씬 적은 스크린으로 개봉했지만, 선전하고 있는 '방가?방가!'가 '과속 스캔들', '워낭소리'를 잇는 '작지만 강한영화' 대열에 설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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