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추리21 레이크코스 9번홀 전경.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하늘이 드높아지는 완연한 가을이다. 가을이면 가장 먼저 단풍으로 오색찬란해지는 곳이 산 좋은 강원도다. 원주시 문막읍 궁촌리는 특히 왕궁의 기운이 흐르는 명당으로 유명하다. 고종의 순빈(淳濱) 엄씨가 머물렀던 경우궁 자리, 후백제 견훤이 토성을 쌓아 궁실을 지었다는 곳이다. 센추리21골프장이 바로 여기에 자리잡았다. 기(氣)도 받을 겸 강원도로 가을여행을 떠나 보자.▲ '수려한 경관' 자연 그대로의 코스= 센추리21은 파인과 레이크, 필드, 밸리, 마운틴 등 총 5개 코스에 무려 45홀 규모의 매머드급 골프장이다. 미국 인터골프디인사의 수장인 프랭크 오다우드가 설계를 맡았다. 산악 골프장이지만 전형적인 계단식 코스 배열에서 탈피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강조하는데 성공했다. 오다우드는 "푸른 산과 계곡, 호수, 울창한 산림과 다양한 초지, 그리고 능선의 기울기 등이 골퍼의 야성과 감성을 자극하는 아주 좋은 자리"라고 골프장 부지를 마음에 들어 했다. 자연림이 살아있는 120여만평 대지 위에는 높이 40m의 폭포와 대형 연못까지 조화를 이루며 펼쳐져 있다. 워터해저드에는 붕어가 서식하고, 이때문에 때마다 청둥오리를 비롯한 철새들이 날아들어 골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45홀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파인코스 5번홀(파4ㆍ470야드)은 특히 아래로 레이크코스 전체를 조망할 수 있고 절경을 이룬 가을단풍을 구경하기에도 좋은 뷰포인트다. 해발 400m에 위치해 여름은 시원하고, 영서지방이라 눈이 적어 사철라운드가 가능하다.
치악산 주봉인 비로봉 정상.
▲ "치악산서 쉬어가세"= 차령산맥 남쪽 끝의 치악산은 주봉인 1288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남대봉, 향로봉 등 고봉들이 솟구쳐 있어 산악인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동악명산'이라 불렸던 치악산의 본래 이름은 가을단풍이 아름답다는 의미의 '적악산(赤岳山)'이었다. 무엇보다 구룡사와 상원사 등 신라 천년의 고찰과 전란사가 고스란히 담긴 영원산성, 해미산성 등의 유적지에 기암괴석과 울창한 산림이 천하절경이다.원주시 소초면 학곡리 구룡사는 신라 문무왕 6년(666)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대웅전 자리에 9마리의 용이 살고 있는 연못을 메우고 사찰을 창건했다 하여 구룡사(九龍寺)다. 지금은 조선 중기 거북바위 설화가 전해지면서 구룡사(龜龍寺)로 개칭됐다.
우리소한우의 한상차림.
▲ 치악산 한우로 ' 몸보신'= 강원도에서 키운 한우가 역시 제맛이다. 횡성 한우의 유명세에 가려져 있지만 맛에서는 절대 뒤지지 않는 것이 치악산한우다.단계동 '진가네한우촌'(033-745-5522)은 관광지 맛집이지만 늘 단골이 북적일 정도로 맛과 푸짐함으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간현유원지의 소문난 맛집 '우리소'(033-747-4714)도 유명하다. 원주의 한우사육농가 10여명이 모여 오픈한 직매장이다. 가격도 쌀뿐더러 참나무 숯에 구워 향조차도 맛있는 한우를 맛볼 수 있다. 모든 식재료는 손수 재배한 것들이라 믿고 먹을 수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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