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보조금 1500만원, 지자체 보조금 1500만원...일반인 보조금도 같은 수준 될 듯
현대차의 고속 전기차 '블루온'.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최일권 기자] 정부가 전기차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당 최대 3000만원의 보조급을 지급키로 했다.1일 환경부와 전기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12년까지 공공부문에 4000대의 전기차를 시범 보급하기 위해 내년부터 저속전기차와 고속전기차에 각각 750만원과 1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키로 방침을 정했다.이와 함께 지자체가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정부 보조금에 준하는 금액이 추가적으로 지원된다. 이에 따라 전기차에 지급되는 최대 보조금은 저속차는 1500만원, 고속차는 3000만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보조금은 같은 급의 내연기관차와 전기차간 가격 차액의 50%에 해당한다"면서 "지자체 보조금까지 합하면 사실상 내연기관차와 전기차간 가격 차이가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내년 800대를 시작으로 2012년까지 총 4000대의 전기차를 집중보급하기 위해서는 구매보조금 지원이 필요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경우 공공기관 친환경차 의무구매 비율을 현행 20%에서 2013년까지 50%로 대폭 늘려 구매를 촉진하도록 했다.
CT&T가 양산 중인 저속 전기차 '이존'
현재 국내에서는 현대차가 고속차 블루온을, CT&T가 저속차 이존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 3000만원에 달하는 정부의 보조금 지원은 전기차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정부 관계자는 "이번 보조금 지원 방침은 지자체 등이 구매할 때 지원되는 것이며, 일반인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은 2013년 안팎으로 실시될 예정"이라면서 "일반인 대상 전기차 보조금 수준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전기차 및 충전 인프라 성능분석을 위한 실증 사업을 추진해 내년 상반기까지 보급을 안정화할 계획이다. 특히 간선도로, 환승주차장 등에 공공용 충전인프라를 구축해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정부는 이와 관련해 공공 충전인프라를 2014년까지 5000기로 늘리기로 했다. 우선 내년과 2012년에 3000기를 구축하고 2013~2014년까지 양산보급에 맞춰 2000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관공서, 공공주차장, 시내 주요 도로변을 중심으로 집중 설치하며, 소각장 및 태양광발전시설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충전시설 건립도 검토 대상이다.이정일 기자 jaylee@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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