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성공' 총대 맨 기업들 잰걸음

LG, 3D TV + F1 마케팅...르노, F1 머신 시내 주행...포스코, 티켓 구매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홍보부터 티켓구매, 항공편 지원까지 F1(포뮬러원) 대회의 성공 3박자를 위해 기업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오는 10월 22~24일 전남 영암에서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개막될 예정인 가운데, F1 대회 성공을 견인하면서 기업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행보가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F1 대회 글로벌 스폰서인 LG전자는 자사의 인피니티 3D TV 홍보 영상으로 F1 경기 장면을 독점 사용하는 '3D TV + F1' 마케팅에 본격 나섰다. 경기 당일에는 글로벌 스폰서에 주어지는 경기장 내 홍보 부스에 인피니티를 설치해 3D 붐을 견인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외국 협력사 VIP 300여명을 경기장으로 초청하는 대규모 이벤트도 기획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F1 행사를 통해 LG전자의 글로벌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르노삼성은 본사 F1 팀이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계기로 자사의 기술력을 적극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오는 10월3일에는 르노 F1 머신이 세종로 사거리에서 서울광장까지 약 550m 거리를 주행하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이번 거리 행사를 위해 20억원 가까이 투입됐다. 르노삼성은 또한 F1팀 서포터즈 50명을 선정해 1인당 골드 티켓 2장을 제공한다. 골드 티켓은 3일간 그랜드스탠드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으며 가격이 장당 102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F1 경기를 즐기면서 비즈니스도 할 수 있는 기업 부스 구매도 고려 중이다.기업 부스는 F1 경기장 내 그랜드스탠드 상단에 마련된 사교 공간으로, 외부인의 출입이 차단돼 자유롭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영암 F1 경기장의 기업 부스는 총 20개로 3일간 대여 비용은 2억5000만원에 이른다. 현재 SK그룹과 벤츠코리아가 각각 2개의 기업 부스를 구매하는 등 기업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전남에 생산 기지를 둔 기업들은 경기 티켓 구매에 적극적이다. 포스코 광영제철소는 20억원 어치의 티켓을 구매해 임직원과 협력사에 나눠줄 계획이다. 여수 산업단지에 공장을 둔 GS칼텍스도 포스코 수준의 티켓을 구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도 기업 상황이 어려울 때 지역 주민들이 타이어 구매에 적극 나서준 데 대한 보담으로 티켓 구매를 모색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경기장 근처에 소재한 현대삼호중공업을 통해 티켓 구매를 추진 중이다.항공사들도 F1 관람차 해외 방문객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신발끈을 바짝 조여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3일과 24일 이틀간 비행기를 증편키로 했다. F1 조직위 관계자는 "지난 4월 아시아나항공측이 찾아와 증편 여부를 타진했다"면서 "외국 손님들의 한국 방문에 큰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하역 작업을 거든다. 조직위 관계자는 "F1 머신 등 대규모 하역 작업이 필요하지만 무안공항은 이런 시스템이 취약하다"면서 "대한항공이 하역 시스템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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