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열린 충주댐 수몰지 위령제

충주시·(사)충주호숭조회, 무연분묘 위령비 세워 실향민 애환 달래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주댐 수몰지에서 30년 만에 위령제가 열려 눈길을 끈다.충주시와 충주호 수몰 이주민단체인 (사)충주호숭조회(회장 곽호종)는 충주댐 수몰지역의 무연분묘에 대한 위령비를 세우고 위령제를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이 위령제는 지난 20일 오후 2시 살미면 세성리 예비군 훈련장 내 무연분묘군에서 우건도 충주시장을 비롯해 충주호 숭조회원과 이근희 37사단 충주연대장, 한흥섭 2대대장, 예비군지휘관, 인근 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열렸다. 행사는 댐 건설로 고향을 잃은 사람들 거의가 충주에 살고 있어 이들의 애환을 달래고 수몰지에서 옮겨져 30년 가까이 쓸쓸히 잊혀져있던 무연분묘 위령비를 세워 조상을 섬기는 민족 고유의 전통을 잇기 위한 취지에서 열렸다. 1982년 충주댐 건설 때 충북도에서 수몰지 내 1627기의 무연분묘를 충주 살미면 세성리와 동량면 함암리, 제천 한수면 서창리 등 3곳으로 나눠 이장해놨으나 특별히 관리되지 않자 충주호숭조회가 충주시 지원으로 동량면 함암리와 살미면 세성리 일대 521기의 무연분묘군 위령비를 세웠다. 곽호종 충주호숭조회장은 “위령비 건립을 계기로 무연분묘군에 대해 해마다 벌초하고 위령제를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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