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인터뷰]주원 '꿈을 꾼 기분..풍성한 한가위 맞으세요'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KBS2 '제빵왕 김탁구'의 구마준 역을 통해 첫 드라마 도전만에 반짝반짝 빛나는 별로 떠오른 배우 주원이 아시아경제신문 스포츠투데이를 통해 팬들에게 행복과 감사가 가득 담긴 추석 인사를 전했다.주원은 드라마를 마친 뒤 "마치 꿈을 꾼 듯한 느낌이다"며 벅찬 미소를 지어보이며 "이번 추석은 정말 내게 그 어느해보다 풍성한 추석이 됐다. 여러분들도 저처럼 다른 때보다 더욱 풍성하고 넉넉한 한가위를 맞으셨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드라마도 끝나고 해서 이번 추석 연휴는 푹 쉬게 됐어요. 서울 할머니 댁에서 차례를 지내는데 사촌누나와 형들이 빨리 얼굴 좀 보자고 난리에요.(웃음) 그동안 뮤지컬 활동은 많이 했지만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이라 친척들이 많이 기대하고 응원해줬거든요. 제가 한 턱 쏘냐고요? 누나들이 맛있는 거 사줄테니 빨리 만나자고만 하던데요, 하하."주원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시청자들은 어디서 저런 보배가 나왔냐며 호들갑이다. 방송과 영화, 광고계에서도 러브콜이 폭주하고 있다. 정작 그는 아직도 얼떨떨한 눈치다. 주원은 극중에서 딱히 악역은 아니었지만 김탁구(윤시윤 분)와 대척점에 서면서 악역 아닌 악역을 맡았다. 겉으론 차가우면서도 속으론 많은 상처와 질투심을 안은 복잡한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주원은 마준이를 가리켜 "너무나 사랑스러운 캐릭터"라고 한다."드라마가 끝나니 이 사랑스러운 마준이를 제가 잘 그려냈나 하는 걱정이 생기더라고요. 마준이는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한편 안쓰러운, 그래서 보듬어주고 싶은 캐릭터잖아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정말 많은 걸 배우고 얻은 것같아요."그는 지난 16일 마지막 30부에서 그 어느때보다 많은 눈물을 흘렸다. 교도소에 간 한실장(정성모 분)을 면회하는 자리에서 "다시는 당신을 보지 않겠다"며, 그악해진 아내 유경(유진 분)을 끌어안으면서, 그는 절절한 눈물 연기를 펼쳤고 시청자들은 함께 울었다."평소엔 눈물이 많은 편이 아니에요.(웃음) 뮤지컬과 많이 다르더라고요. 뮤지컬은 200회 공연 중 30회 정도 되면 사실 눈물이 잘 안나와요. 그 장면에 적응이 돼서 눈물이 안나오는 거죠. 억지로 다른 생각을 하며 눈물을 흘리는데, 드라마는 그 장면만 생각하면 그냥 막 눈물이 흘러요. 마지막회에서 참 많이 울었죠."
이번 드라마에서 기라성같은 중견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선물을 받았다. 특히 전광렬은 그에게 뼈가 되는 조언을 해줬다."연기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게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제가 적극적인 성격이 아니어서 인사는 열심히 하지만 그 이상 살갑게 다가서진 못하거든요. 하지만 전광렬 선생님이 '연기자로는 가능성을 봤으니, 그런 부분이 있으면 더 좋겠다'며 따뜻하게 말씀해주셨어요. 제가 앞으로 긴 호흡으로 가는 데 정말 필요한 말씀이잖아요. 기분이요? 감동의 도가니였죠, 하하."첫 드라마 출연만에 몇 계단을 성큼 올라선 배우 주원. 그는 차기작에선 어떤 모습으로 팬들 앞에 나설까. 또 어떤 꿈을 갖고 있을까."다음 작품도 역시 20대 때 보여줄 수 있는 것 중 하나였으면 좋겠어요. 20대부터 30대, 40대, 50대에 보여주는 게 다 다르잖아요. 20대 때 보여줄 수 있는 수만 가지 중 하나였으면 좋겠어요. 부담요? 없어요. 앞으로 연기할 시간이 많은데 벌써부터 두려움을 가지며 안되잖아요. 꿈은, 사람냄새 나는 배우요. 고등학교 때부터 목표이자 꿈이었어요. 부모님도 늘 '인지도가 생길 때 인간미가 없어지는 경향이 있으니 자만하지 말고 항상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라'고 말씀하시죠. 가슴에 항상 새기고 있어요."드라마 관계자들이 "요즘 보기드문 청년"이라고 입을 모을 정도로 어린 나이에도 속이 꽉 찬 배우 주원. 다음에 또 얼마나 깊어진 모습으로 나타날 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스포츠투데이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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