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선 "당진공장 전 시스템 완료맞춰 홍보할 것"업계선 "과열 경쟁으로 인한 제품값 하락 방지용"[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제철이 새로운 열연공장을 완공하고도 이를 내부행사로만 조촐히 치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현대제철은 지난 15일 충남 당진에서 C열연공장 준공식을 개최하고 시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C열연공장은 연산 350만t 규모로 기 가동중인 A열연공장(연산 200만t), B열연공장(300만t) 보다 생산규모가 크다. 지난 2008년 초 일본 미쓰비시 상사 및 현대로템 컨소시엄과 설비계약을 체결하고 그해 5월 공사를 시작한 지 28개월 만에 공사를 마무리 지었다.오는 11월 25일 화입식을 앞둔 현대제철 2고로 완공에 앞서 건립된 것으로, C열연공장은 생산된 쇳물로 연주공장에서 주조된 150~250 mm 두께의 슬래브(Slab)를 압연해 두께 1.2~25.4mm, 폭 800~2,000mm 규격의 열연강판을 생산하게 된다. 생산되는 열연강판은 국내 최대의 폭과 두께의 제품이다.C열연설비의 완공으로 현대제철은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 구성을 위한 밑그림을 완성하게 됐다. 앞으로 현대제철은 2개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외부에 팔지 않고 전량 자체 제품 생산에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현대제철은 C열연공장을 고품질, 고강도의 자동차강판 전문 생산설비로 활용할 계획이며, 기존 A열연공장은 소량 다품종 위주의 특수용도 열연강판 생산설비로, B열연공장은 중고급강재 중심의 열연강판 생산설비로 특화시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현대제철 관계자는 "C열연공장은 극박재와 후물재의 생산이 가능해 그동안 이 제품들을 필요로 했던 수요가들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게 되며 연간 350만톤의 열연강판 생산으로 30억 달러에 이르는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된다"고 전했다.특히 C열연공장은 추가로 연산 200만t을 확장할 수 있도록 여유를 두고 설계됐다. 따라서 오는 2015년 이후로 예정된 3고로 건설도 사정에 따라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했다그런데, 현대제철은 이러한 C열연공장 준공 소식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고객사들만 초청한 내부행사로 마무리했다.이에 대해 회사측은 2고로 완공에 맞춰 당진공장 전체 시스템 정비가 완료되는 시기에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려는 차원에서 공장 준공식을 크게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반면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철강제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설비 확장으로 제품 생산량이 늘어나 경쟁사를 자극하는 한편 제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조용히 넘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채명석 기자 oricms@<ⓒ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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