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있는 아이폰4만 범퍼 지급'…네티즌, '황당' 그 자체

미국선 신청만 해도 주던 범퍼, 한국에선 AS센터서 수신 불량 입증해야 지급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애플이 아이폰4의 수신 불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료로 지급하던 케이스(범퍼) 지급을 AS센터를 방문해 수신 문제를 입증한 소비자에게만 지급하겠다고 나서 네티즌들이 '황당하다'는 의견들을 내 놓고 있다. 지난 16일 KT(대표 이석채)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아이폰4 범퍼는 9월27일부터 애플AS센터 내방상담 후 문제가 있는 개통 단말을 대상으로 애플에서 제공예정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애플AS센터로 문의바랍니다"라고 밝혔다. 범퍼는 애플이 만든 아이폰 케이스로 메탈 부분으로 돼 있는 테두리를 감싸는 형태다. 때문에 메탈부분에 손가락이 닿아 수신 감도가 떨어지는 문제를 범퍼를 씌울 경우 해결할 수 있어 미국, 일본 등 아이폰4 출시 지역에서는 9월까지 무료로 지급돼 왔다. 하지만 애플이 10월부터 범퍼를 무상지급하지 않고 수신 불량 등의 문제를 경험한 사용자에게만 지급하겠다고 밝히며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의 경우 9월중 아이폰4를 개통한 사람들도 범퍼를 받을 수 없다. 때문에 애플이 국내 소비자만 차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KT에 따르면 국내 아이폰4 사용자들이 범퍼를 무료로 받으려면 애플의 AS센터를 방문해 수신 불량 문제를 입증해야 한다. 애플이 해외의 경우 9월까지는 신청만 하면 무료로 줬지만 우리나라에선 문제가 있는 단말기가 아니면 주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런 애플의 범퍼지급 정책에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의견들을 쏟아내고 있다. 수신에 문제가 있는 단말기라면 당연히 교환을 해줘야 되는 사유인데 범퍼를 주는 것으로 끝내겠다는 애플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개통한 휴대폰이 전화가 잘 안될 경우 당연히 교환해주는 것이 상례"라며 "어떻게 문제가 있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제품을 교환해주는 것이 아니라 무료 케이스를 주는 것으로 덮을 수가 있나"라고 말했다. 이 네티즌은 "글로벌 정책을 운운하는 애플이 해외에선 9월까지는 신청만 하면 무료로 주는 범퍼를 유독 한국에서만 AS센터를 방문해야 준다는 점은 명백히 한국 사용자들을 차별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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