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 비와 돌아온 제이튠엔터, 주가는?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제이튠엔터테인먼트가 17일 액면병합을 마치고 거래가 재개되는 가운데 향후 주가 향방이 주목된다.

지난 6월8일 출국하던 비의 모습. 그는 국내에서 벌어진 '먹튀' 논란 속에서도 드라마 해외찰영을 마치고 지난 15일 귀국했다.

제이튠엔터는 가수 비의 보유 주식 매도로 구설수에 휩싸이며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지난 6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100원인 액면가를 500원으로 병합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주식수는 기존 7436만9584주에서 1487만3916주로 줄어들었다.제이튠엔터는 이날 거래정지 전 주가 310원의 5배인 1550원에 거래를 시작하게 된다.거래 재개 시점이 마침 비가 해외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지난 15일 귀국한 직후라는 점이 묘하다.먹튀 논란으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비가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표명한 지난달 말도 거래 정지를 목전에 둔 시점이었다.이 9 거래일간의 공백을 통해 비는 자신과 제이튠엔터에 쏟아졌던 관심을 일단 잠재웠고 이제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비가 성난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서는 드라마의 성공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비는 드라마의 성공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수익을 확대해야하는 숙제를 안은 셈이다.이미 비는 거래 정지 전 자신과 회사와의 수익 배분 계약을 변경해 성난 주주들을 달래고 나섰다. 하지만 추락한 제이튠엔터의 주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비가 출연한 드라마 '도망자'가 성공하고 비가 벌어들이는 수익이 대폭 늘어나야 하는 상황이다. 실적이 뒷받침돼야 주가도 상승한다는 당연한 논리다. 비의 군 입대 전에 최대한 수익을 내야하는 절박함도 있다.만약 도망자의 시청률이 기대이하일 경우 제이튠엔터의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비로 인해 크게 흔들린 제이튠엔터의 주가 상승은 결국 비의 어깨에 달린 셈이다.한편 비가 출연한 드라마 '도망자'는 큰 인기를 모은 '제빵왕 김탁구'의 후속으로 오는 29일부터 방영된다. 전작이 '국민드라마'로 부상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비가 어떤 매력을 발산해 드라마를 이끌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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