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KBS2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이하 제빵탁구)가 막장코드에 유치함까지 더해진 실망스런 최종회로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16일 오후 방송된 '제빵탁구' 30부 최종회에서는 모든 사건과 주요 인물 간 갈등이 너무나도 부자연스럽게 서둘러 봉합되는 엉성한 결말을 그렸다. '국민드라마'라는 호칭을 받았던 드라마가 맞나 싶을 정도로 어색함이 극에 달했다.이날 한실장(정성모 분)이 난데없이 옥상으로 탁구(윤시윤 분)를 유인해 맞장을 뜨자며 팔을 걷어붙이는 방송 초반부터 시청자들을 아연실색케 했다."같이 황천길 가자"는 한실장과 탁구는 서로 드잡이하다 결국 탁구가 고층 빌딩에서 떨어졌다. 하지만 탁구는 한 손으로 난간을 잡고 매달렸고, '때마침' 달려온 진구(박성웅 분)에 의해 목숨을 건진다. 1970년대식 드라마같은 어색하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 장면에 시청자들은 드라마 게시판에 "3류 비디오를 보는 것같다"며 혀를 찼다.이렇다할 개연성 없이 너무나 그악한 악녀로 변신한 유경(유진 분)은 시어머니 인숙(전인화 분)을 향해 "남편에게도 신임을 잃고 유일하게 기댔던 한실장도 사라져 힘들겠다"며 비아냥대고 눈을 치켜뜨는 패륜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더니 또 탁구가 갑자기 등장해 오열하는 인숙에게 느닷없이 자기에게 업히라며 등을 내밀어 시청자를 뜨악하게 만들었다. 한실장 측의 폭력과 유경의 패륜 등 막장 코드로 전반부를 버무렸다면 후반부는 손발이 오글거리는 유치함으로 장식했다.미순과 탁구가 갑작스럽게 닭살돋는 러브라인을 펼치는가 하면, 탁구와 마준이 너무나 화사한 표정으로 의기투합하는 장면, 악녀 유경이 또다시 한 순간 세상에 둘도 없는 순수 시골처녀 모습으로 변신한 장면 등은 시청자들에게 혼돈과 어색함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드라마 게시판과 유명 연예게시판에는 "결말이 얼렁뚱땅이네요~ 옥상에서 탁구랑 한실장 너~무 부자연스럽네요"(이**) "마지막화가 이렇게 심하게 막장으로 재미없는 건 첨인거 같네요. 이건 너무 하는 듯"(카**) "여태껏 보지 못했던 막장 엔딩이네요"(Ba**) "김탁구, 갑자기 전인화에게 업히라고..손발 오글오글"(디**) "오늘은 완전 코믹 드라마"(a**) 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시청자들의 비난이 빗발쳤다.한편 추석연휴가 끝난 뒤 오는 29일부터는 '제빵탁구'의 후속으로 비·이나영 주연의 '도망자 B플랜'이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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