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OEM업체 코스맥스 한달새 42% 껑충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중국 시장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최근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중산층의 소득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다 중국 정부가 강력한 '임금 인상' 정책까지 펼치면서 중국인들의 구매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덕분이다.16일 코스콤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롯데쇼핑, 오리온 등 국내 기업들은 최근 한달 간 7~43%의 상승률을 기록해 코스피 및 코스닥 평균 상승률을 대폭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의 상승률은 각각 4.45%, 0.86%다.화장품 OEM 및 ODM 회사로서는 최초로 2004년말 중국에 진출한 코스맥스의 오름폭이 가장 커 최근 한달간 42.63% 급등했다. 코스맥스 중국법인은 중국 현지 기업의 매출 비중이 80%를 차지해 현지화에 성공했고 중국 소비시장 성장의 수혜를 직접 누리고 있다.'라네즈'와 '마몽드' 브랜드로 중국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황제주 아모레퍼시픽 역시 한달 동안 14.66% 올라 '중국 모멘텀'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초코파이로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오리온과 중국 현지에서 M&A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는 롯데쇼핑도 각각 9.05%, 20.82% 올랐다.대우증권 관계자는 "최근 중국이 겪고 있는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바로 소비와 고용 시장"이라며 "올해 전체 32개 성 가운데 28개 성이 최저 임금을 인상, 빈부격차를 줄이고 내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고 정부 차원에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산층 역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5000~8000달러 수준의 소득을 올리는 가계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중산층 소비 저변의 확대가 이아지고 있는 것. 중국 소비 시장 성장 기대에 따른 중국 관련주의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세계적인 성장엔진이 중국이라는 점에서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지고 있다"며 "중국 내수(소비) 확대 관련주의 강세가 과도 한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분명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의 현지 사업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는 가정 하에 주가의 중장기적 강세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신영증권은 특히 가격 매력이 높은 중국 내수확대 관련주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며 네오위즈게임즈, 중국원양자원, 더베이직하우스, 호남석유화학 등을 지켜보라고 조언했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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