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이달 말 'HD 영상통화' 서비스…'페이스타임'에 맞불

음성통화 요금에 고화질 영상통화, 와이파이-음성망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애플 '아이폰4'의 새로운 기능 '페이스타임'에 이어 SK텔레콤이 음성망과 영상을 분리한 'HD 영상통화' 서비스를 내 놓으며 영상통화 서비스가 휴대폰 업계의 새로운 킬러 앱으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이달 말 갤럭시S와 갤럭시A를 시작으로 'HD 영상통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후 SKT에서 출시한 안드로이드폰은 모두 'HD 영상통화' 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SKT가 개발한 HD영상통화는 음성과 영상을 분리해 전송하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 즉, 음성통화는 기존 이동통신망을 이용하고 영상은 데이터 통신을 통해 제공된다. 와이파이(무선랜)에 연결된 안드로이드폰으로 SKT의 HD영상통화를 이용하면 3G로 음성을 주고받고 영상은 와이파이로 전송된다. 데이터를 별도로 전송하기 때문에 화질도 크게 좋아졌다. 예전 영상통화에선 음성망을 통해 음성과 영상을 모두 전송해 화질이 좋지 않았지만 HD영상통화에선 HD급 화질 구현이 가능해진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애플의 페이스타임은 무료라는 장점이 있지만 제약조건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HD 영상통화는 무료로 이용하는 서비스는 아니지만 기존 음성망을 통해 음성을 전송해 품질을 보장하고 영상은 와이파이와 3G를 모두 지원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페이스타임과는 달리 무료 통화는 지원하지 않는다. 음성통화요금과 데이터통신 요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와이파이 망에서는 음성통화요금만 내면 되고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사용자는 3G 무선데이터 통신 요금도 낼 필요 없어 사실상 음성통화 요금으로 HD 영상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영상통화를 하면서 상대방에게 동영상, 사진을 전송하고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위치정보를 상대에게 전송할 수도 있다. 애플 페이스타임은 아이폰4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고 전화를 거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모두 와이파이를 사용해야 한다는 제약성이 따르지만 무료로 제공된다. 반면, SKT의 HD 영상통화는 안드로이드폰만 갖고 있으면 누구나 쓸 수 있고 와이파이존이 아니라도 사용할 수 있다. 단, 음성통화 요금은 내야 한다. SKT의 HD 영상통화는 T스토어를 통해 앱 형태로 배포된다. SKT는 향후 출시되는 안드로이드폰에 HD영상통화 기능을 기본 내장하기 위해 안드로이드폰 업체와 협의 중이다. 태블릿PC에도 제공된다. 삼성전자가 10월 출시할 예정인 '갤럭시탭'에도 기본 탑재된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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