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이 교사 ‘체벌’ 여교사도 있었다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경기지역 한 사립고 교장이 학생들의 복장 불량 등을 이유로 교사들을 체벌한 사건으로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 일을 겪은 교사 가운데는 여교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체벌을 거부한 남교사는 교장한테서 회초리로 어깨를 맞아 멍이 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교육청은 9일 이 학교에 대한 세 차례 감사를 통해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이 학교 김 아무개(81) 교장한테서 체벌을 당한 교사는 전체 담임교사 9명 가운데 7명이며 이 가운데 여교사가 두 명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또 “담임 교사 한 명은 체벌에 항의하다 굵기 0.5~1㎝, 길이 50~60㎝의 회초리로 어깨를 여러 차례 얻어맞아 피멍이 든 사실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담임교사 대다수는 칠판이 아닌 교실 바닥에 엎드린 채 엉덩이를 회초리로 맞았다. 당시 김 교장이 학생들의 용의복장이 불량하다고 지적된 학급의 담임교사들을 체벌한다는 사실을 들은 나머지 여교사 두 명은 급히 자리를 피해 체벌을 면했다고 교육청 측은 전했다. 조병래 경기교육청 대변인은 “교단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며 “해당 법인에 김 교장의 중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징계에는 파면·해임·정직이 포함된다.김도형 기자 kuerte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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