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이하 여친구)’가 차대웅(이승기 분)과 구미호(신민아 분)의 사랑과 위기를 다채롭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뒤흔들고 있다.9일 오후 방송된 ‘여친구’는 차대웅과 구미호의 우여곡절 끝 재회로 그 막을 올렸다. 은혜인(박수진 분)의 속임수에 빠져 정체가 들통 난 구미호는 차대웅의 곁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구슬을 잘 지켜줘. 네 옆에서 사라져야 할 것 같아. 나중에 찾으러 갈게”라고 선언한다. 차대웅은 “그럴 거면 오지 마. 전화 한 통하고 사라진다는 게 말이 돼”라면서도 이내 “꼼짝 말고 기다려. 찾으러 갈께”라고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마친다. 구미호는 “난 사라져야 하는데”라고 혼잣말을 하며 초조해한다. “나중에 사람이 되고 떳떳하게 나타나야 하는데”라면서도 “떨어지기 싫다”고 진심을 토로한다. 반면 차대웅은 구미호와 번번이 어긋나다 은혜인과 조우한다. “걔는 괴물이야”라는 말에 차대웅은 “그렇지 않아. 그 얘는 나와 떨어지지 않을 거야”라고 단언한다. “걔의 정체가 뭔지 신경 쓰지 마”라며 “제발 좀 내버려 둬”라고 화를 낸다. 우여곡절 끝에 차대웅의 집에 당도한 구미호는 사랑하는 남자를 만날 수 없다는 슬픔에 눈물을 흐느낀다. 구미호를 찾아 해매이던 차대웅은 하늘에서 비가 떨어지자 구미호가 슬퍼하고 있음을 짐작한다. 이내 전화를 걸어 “너 계속 울고 있지”라며 “나 비 맞기 싫어. 네가 그만 울어야 내가 너한테 가지”라고 말한다. 이에 구미호는 “눈물이 멈추지 않는데 어떡해”라고 흐느낀다. 멈추지 않는 불안감에 차대웅은 끝내 “미호야 보고 싶어. 죽도록 보고 싶어”라며 “빨리 가게 그만 좀 울어”라고 고백을 한다. 차대웅의 마음을 전달받은 구미호는 이내 눈물을 그치고 재회를 나눈다.
차대웅의 고백을 들은 구미호는 들뜬 마음에 어쩔 줄을 몰라 한다. “‘보고싶다’는 말을 들은 이상 그만 둘 수 없다”며 은혜인을 처리하겠다고 마음먹는다. 구미호가 택한 방법은 폭력이 아닌 진심어린 부탁이었다. “너 나 한 번만 봐주라. 자존심상 사람한테 이러고 싶지 않은데 제발 부탁이야”라고 고개를 숙인다. 이에 은혜인은 “괴물인 걸 모른 척 해 주겠다. 대신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협상 카드를 내민다.그가 내민 조건은 자신의 사극 출연을 돕는 것. 구미호를 캐스팅하려는 반두홍 감독(성동일 분)의 마음을 알고 구미호를 앞세워 영화에 주연으로 낙점 받는다. 반면 구미호는 은혜인의 대역으로 스턴트 연기를 하게 된다. 차대웅과 구미호는 영화에 함께 출연한다는 사실에 자축한다. 함께 대사를 맞춰가며 연습을 나눈다. 차대웅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려다 없는 대사까지 내뱉어 다시 한 번 자신의 마음을 노출하게 된다. 계속되는 아기자기한 사랑. 하지만 둘은 다시 한 번 뜻하지 않은 장애에 부딪힌다. 그 정체는 은혜인이었다. 구미호의 반지를 끼고 “내가 더 잘 어울리지 않냐”고 말하다 반지의 주인이 원래 자신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원래 내 것이었니”라고 말한 은혜인은 “구슬을 주고 반지를 얻은거냐”고 따져 묻는다. 구미호가 “반지는 내 것”이라고 강조한 뒤 자리를 떠나자 혼잣말로 “구슬이 잘못되면 너도 큰일 나는 거지. 다치게 해 줄 거야”라고 한다.은혜인은 이내 자신의 뜻을 이룬다. 구미호 복장을 하고 차대웅을 속여 강제로 키스를 나눈다. 3층 높이에서 스턴트 연기를 시도하려던 구미호는 이내 구슬의 힘을 잃은 탓에 정신을 잃고 만다. 바닥으로 떨어지는 아찔한 순간을 맞이한다.이어진 예고편에서 앓아누운 구미호의 모습이 공개되자 방송 뒤 관련 게시판은 슬픈 엔딩을 걱정하는 우려의 글들이 줄지어 올라왔다. “대웅과 미호의 사랑 좀 내버려달라”, “행복한 결말이었으면 좋겠다”, “은혜인. 벌받을 거야”라는 등의 바람이 다양하게 빗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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