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이벤트 앞두고 숨죽인 코스피

외인·기관, 일단 현금비중 높이고..개인 못먹어도 'Go'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새벽 뉴욕 증시 반등 성공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한 지수는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 2.25%로 동결키로 했다고 밝힌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기 시작했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보험업종과 은행업종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실망 매물을 쏟아낸 탓으로 분석된다. 기준금리 동결 이면에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건설주를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상승폭 회복에 나서는 모습도 잠시 나타났다. 하지만 오후들어 투자자들은 선물옵션 동시만기를 앞두고 신중 모드로 돌입했다.장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던 외국인은 순매도로 전환했으며 기관도 매도 물량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변동성을 즐기기 보다는 일단 현금 비중을 높여가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반면 개인은 순매수 전환 후 급격하게 매수 물량을 늘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매도 물량을 개인이 소화하는 형국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추가 하락을 막고 있다. 9일 오후 12시5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69포인트(-0.21%) 내린 1775.53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1233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3억원, 1254억원 순매도 중이다. 선물시장에서는 기관이 매수 우위를 보임에 따라 차익 거래에서 매수 우위가 유지되고 있다. 비차익러래를 포함해 프로그램 매매에서 663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의료정밀(-1.99%)과 보험(-2.08%), 운수창고(-1.84%), 전기전자(-1.32%), 비금속광물(-0.86%)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건설업(1.65%)과 유통업(1.55%), 화학(0.82%), 기계(0.5%) 등은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1만5000원(-1.95%) 내린 7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현대차(-1.97%)와 현대모비스(-1.48%), 삼성생명(-1.76%), LG화학(-1.91%), 하이닉스(-2.65%) 등이 하락세다. 반면 신한지주(1.3%)와 LG디스플레이(1.93%), 롯데쇼핑(4.17%), SK에너지(1.56%) 등은 상승세다. 박형수 기자 parkh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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