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에서 '택시비 카드되요' 라고 물으면 욕먹어요?'

'택시 잦은 고장에 시 지원 카드단말기 떼어내'

[아시아경제 김영래 기자]"화성시에는 카드 택시 없나요?"경기 화성시 택시 대부분에 지원된 카드단말기가 '실종'됐다. 9일 시와 택시업계, 시민 등에 따르면 시 관내 법인, 개인택시는 모두 852대. 이중 시가 2009년 시책사업으로 카드단말기(500대)구입비 일부분을 지원했다.하지만 화성시내에서 카드단말기 장착 운행차량은 '희귀'할 정도다.카드단말기가 장착된 차량이 100대 가량 남짓하다는 것이 택시업계와 승객들의 주장.이 같은 실정에 카드 택시 희망이용 승객 대부분이 카드 택시를 찾아야 하는 수고를 감수해야 하는 처지다.택시비 지불방법을 두고 운전자와 실랑이도 다반수다.이용객 김병철(25)씨는 "화성에서는 돈 없이는 택시를 탈 수 가없다"며 "어느 도시이든 택시에 다 카드가 있는데 왜 화성에만 없는 지 알 수 가 없다"고 꼬집었다. 지원된 카드단말기 대부분이 떼어졌다는 이야기다.그러나 택시 차주 등이 카드단말기를 미장착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잦은 고장으로 인해 영업에 지장이 생기면서 단말기를 떼어낸 것. 시로 부터 지원받은 시점에서다. 택시기사 A씨는 “2009년 지원 당시 곧바로 고장이 생겼고 잦은 오류로 인한 승객과의 실랑이도 많았다”며 “영업에도 지장이 되어 지원시점에서 곧바로 떼어냈다, 화성에서 택시카드단말기를 달고 영업하는 택시는 100대도 안 된다”고 말했다.한편, 지원된 카드 단말기에 대한 시의 운영실태 점검은 없었다. 시 관계자는“카드단말기를 구입해 준 것이 아니라 금액 일부를 보조했기에 잦은 고장 등의 내용은 몰랐다"며 "단말기는 택시업계에서 선택했고 이 같은 상황에서 운영 실태를 파악할 수 는 없었다” 고 해명했다.김영래 기자 yr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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