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쇼트트랙 포기..스피드에 집중하겠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1만m 금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22·한체대)이 관심을 모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병행과 관련, 쇼트트랙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이승훈은 8일 한국체육대학교 실내빙상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훈련 상황을 전하면서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스피드 스케이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이승훈은 원래 쇼트트랙 선수였지만 지난해 4월 선발전에서 탈락하고 나서 스피드로 종목을 바꿔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는 기적을 일궜다. 이승훈은 "운이 좋아서 쇼트트랙 대표로 선발되더라도 스피드와 일정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 문제가 생길 것 같다"고 쇼트트랙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그는 "아직 스피드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스피드 부문에서 계속 도전하고 싶다. 스피드 부문에서 누구도 이루지 못한 일을 해 내고 싶다"며 강한 도전의지를 내비쳤다.하지만 이승훈은 "언제라도 기회가 되면 쇼트트랙으로도 출전하고 싶다"며 쇼트트랙에 대한 미련도 드러냈다.이승훈은 오는 10월 스피드스케이팅 대표선발전을 치른 뒤 11월부터 스피드 월드컵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대회에서는 세계 최고의 장거리 스타 스벤 크라머(네덜란드)와 맞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훈은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크라머와 1만m와 5000m의 금메달을 나눠 가졌다.이승훈은 "크라머와 대결도 중요하지만 궁극적 목표는 내년 1월 동계아시안게임이다. 그 뒤에 이어지는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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