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자랑한 신형전투화 알고보니 불량품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방부가 지난해 10월부터 군에 보급하기 시작한 신형전투화가 물이 새는 등 불량품으로 드러나 감사에 착수했다. 국방부는 1일 "뒷굽이 벌어지고 물이 새는 불량이 잇따라 발생해 불량률이 높은 업체의 생산을 중단시키고 지난주부터 감사원과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군화 생산업체들은 뒷굽을 못으로 박아 생산하는 기존 전투화와 달리, 밑바닥 앞부분은 이전처럼 실로 꿰매고 뒷굽 부분만 강력한 접착제로 붙이는 봉합식이나 밑바닥 전체를 접착제로 붙여서 만드는 접착식으로 군화를 생산하고 있다.봉합식과 접착식으로 군화를 생산하는 국내업체는 총 11곳인데 국방부는 봉합식으로 생산하는 7개 업체 가운데 3개 업체의 제품에 불량이 생겨 2개 업체의 생산을 중단하도록 했다. 접착식으로 생산하는 4개 업체 중 2개 업체에서 불량이 발생해 4개 업체 모두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 봉합식 신형전투화는 올해 납품된 40만 5000켤레 중 4025켤레가, 접착식전투화는 12만켤레 중 1만 2000켤레가 불량한 것으로 확인됐다.군 당국은 지난 해 신형 전투화가 신세대병사들의 체형과 한국의 전투환경을 고려해 발모양 표본을 수집하고 치수를 15종에서 20종으로 세분화했으며 기존 전투화보다 무게는 10% 가볍고 방수성능은 4배나 향상됐다고 소개했다. 군 관계자는 "감사결과가 끝나봐야겠지만 국방규격이 잘못된 것인지, 업체에서 국방규격에 따라 제대로 생산했는지를 판명할 계획"이라면서 "감사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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