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째 1190원대 종가를 유지하고 있다. 환율은 월말 네고물량, 증시 호조 등을 반영하며 하향 압력을 받았다. 1180원대 하락을 시도하던 환율은 일본 중앙은행의 추가 양적완화책이 나오자 숏커버가 일어나면서 좀처럼 낙폭을 키우지 못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6원 하락한 11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B>1180원대 저가매수 꾸준..월말네고 약했다</B>이날 환율은 증시 상승과 역외NDF 환율 하락 등을 반영해 장초반 이월롱스탑이 나오면서 1186.5원까지 밀렸으나 저점 결제수요 유입으로 한차례 지지됐다. 개장 전 한국 무역보험공사(옛 수출보험공사)의 마바이 물량이 있었으나 9500만달러에 그치면서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오후 2시 이후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카드를 확인한 시장 참가자들은 일본 환시 개입 기대감과 이에 따른 아시아통화 매수세를 황급히 되돌렸다. 원달러는 1193.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62억13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189.10원. ◆<B>BOJ 양적완화책, 시장참가자들 실망</B>이날 일본중앙은행(BOJ)는 저금리 대출 공급을 종전의 20조엔에서 30조엔으로 늘리고 만기도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책은 기존에 예상했던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시장에 만족을 주지 못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썼던 방법을 또 쓰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불거졌다. 특히 일본 양적완화책으로 달러·엔과 니케이지수가 반등할 것을 기대하고 원달러 숏을 냈던 투자자들은 대책에 대한 실망감을 내비치며 포지션을 되감았다. 역외투자자들도 원달러 재매수에 나섰다. ◆<B>달러·엔 급락..아시아통화 매수 되돌림</B>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BOJ 조치이후 달러·엔이 헤지펀드 등의 차익매도세로 급락했다"며 "이에 역외 투자자 및 은행권이 아시아 통화 매수를 되돌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일본 BOJ 대책이 나오면서 원엔 관련 숏커버가 나온 듯하다"며 "장초반에는 주식시장이 좋고 나스닥 선물도 1%대로 오르면서 일부 이월롱스탑으로 1190원 아래로 갔었지만 아래쪽에서 1180원대 저가 매수가 꾸준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달러·엔이 급속히 빠지면서 원엔 숏커버로 1190원을 회복하고 올라온 만큼 달러엔 셀이 계속 나올 경우 원달러는 바이 쪽으로 역외 수요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0.57포인트 오른 1760.13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43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9월만기 달러선물은 4.90원 내린 119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등록외국인이 4163계약, 은행이 2101계약 순매수를 보인 반면 개인은 4630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오후 3시20분 현재 달러·엔은 85.11엔으로 하락하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400.6원으로 오르고 있다. 유로달러는 1.2740달러로 내리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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