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톡톡]부동산대책..GS건설·대림산업만 '반짝'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정부의 예상을 뛰어넘는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 건설주들이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장초반 동반 상승하며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일부 대형 우량주쪽에만 '매기'가 몰리고, 장 초반 급등했던 중형주쪽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30일 증시에서 GS건설(+5.44%)과 대림산업(+5.66%)이 나란히 5%대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GS건설은 3%대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사자' 주문이 몰리며 상승폭을 키웠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이날 GS건설 매수상위 창구 1, 3위였다. 장 초반 3% 가까이 올랐던 현대건설은 차익실현 매물에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GS건설과 달리 외국계 창구를 통한 차익실현 매물이 주가 발목을 잡았다. CS 창구로만 21만주 이상의 '팔자' 물량이 쏟아졌다. 이날 CS 창구는 매도상위 1위였다.장 초반 나란히 10% 이상 급등세를 보였던 남광토건 벽산건설 성지건설은 시간이 지나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남광토건이 보합, 성지건설이 강보합(+0.74%) 벽산건설이 약보합(-0.83%) 마감이었다. 이자보상비율이 1 이하인 동양건설(-5.58%)과 최근 감자결정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금호산업(-2.54%)가 비교적 낙폭이 컸다. 나머지 건설주들도 대부분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이런 가운데 일부 우선주들이 큰 폭으로 움직이며 눈에 띄었다. 벽산건설우선주와 태영건설우선주가 상한가로 장을 마쳤으며 진흥기업2우B와 진흥기업우B는 각각 4.45%, 8.33%씩 급락했다. 금호산업우선주도 7.62% 하락했다. GS건설과 대림산업의 독주는 사실 어느정도 예견됐다. 정부발표 후 증권사들은 두 종목이 주택시장 비중이 높아 미분양 리스크에 가장 많이 노출되며 주가 할인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이번 대책의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신한금융투자는 메이저 건설사 중 수도권 입주물량이 가장 많은 GS건설을 최대 수혜주로 추천했다. 한화증권은 GS건설과 대림산업의 리스크 해소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삼성증권은 주택시장 침체로 주가 할인을 받았던 종목들을 매수하는 게 유효하다며 대림산업과 GS건설을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대신증권도 주택시장에서 2~3분기 입주 물량이 많고 미분양 주택이 상대적으로 많은 건설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대림산업과 GS건설을 매수 추천했다. 한편 하이투자증권은 주택 사업 리스크와 무관하거나 리스크가 완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건설사, 그 중에서도 해외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형건설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을 최선호주로 꼽았지만 시장의 호응을 얻진 못했다.전필수 기자 philsu@<ⓒ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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