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9 부동산대책]DTI 자율화..저평가 건설주에 주목을

부동산종합대책.. 내주 증시에 미칠 영향은?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정부가 주택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부동산종합대책을 공개하면서 이번 대책이 내주 주식 시장에 미칠 파급력에 주의가 집중되고 있다.정부의 부동산대책이 예상보다 파격적이긴 하나 현 주택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거래활성화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 주식시장 역시 큰 폭의 변동은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건설 및 은행업종 종목들의 움직임은 주시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주택 리스크로 과도하게 내렸던 일부 건설주는 이번 대책을 계기로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정부는 그동안 40~60%로 적용됐던 주택담보대출(DTI)을 내년 3월 말까지 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강남3구를 제외한 9억원 이하 아파트의 DTI 적용을 은행이 자율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생애최초 구입자금을 2억원을 지원하는 등 정부 대책의 강도가 당초 예상하던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부동산종합대책 발표 전 마지막 거래일인 27일 코스피 시장에서 건설업종 지수는 정책변화 기대감으로 전거래일대비 1.29% 올랐다. 대림산업과 현대산업이 각각 1.79%, 2.55% 올랐고, 벽산건설도 4.31%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하루 전인 26일에는 정부의 대책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감으로 건설주는 일제히 하락 곡선을 그렸다. 이처럼 부동산 대책이 건설업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망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정부의 DTI 금융사 자율심사 결정은 기존 예상됐던 DIT 소폭 완화보다는 시장 활성화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가 내세운 조건에 충족되는 거래 물량이 많지 않아 거래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주택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 상황에서는 정책완화가 갖는 파급력의 제한이 뚜렷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 때문에 이미 규제완화 효과를 주가에 선반영하고 있는 건설업종, 금융업종 주식의 상승 여력도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외사업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나 거래부진으로 저평가 받았던 종목에 대한 관심은 이를 계기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윤진일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폴리실리콘 생산 공정 개선을 통한 경쟁력 있는 제품 확보가 기대되는 , 장기성장동력인 베트남 프로젝트가 순조로운 , 하반기 해외수주 모멘텀이 있는 등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대림건설 역시 주택 리스크로 과도하게 주가가 떨어진 업체로 거론된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 은 주택에 대한 과도한 우려로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에 근접한 만큼 단기 상승여력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의 경우 DTI 자율화에 따른 대출 증가의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주택을 처분하는 조건으로 DTI 규제가 완화되는 것이어서 기존주택이 매각되지 않을 경우 이자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점도 동시에 우려되고 있다. 이는 은행의 건전성 악화,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책을 계기로 은행주가 상승할 경우 이를 비중 조절 및 종목 교체의 기회로 삼을 수는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강미현 기자 grob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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