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상승 마감..뉴욕 증시 반등 기대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코스피 지수가 엿새째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매매 공방이 치열하게 펼쳐진 탓에 저점과 고점 차이가 13포인트에 불과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줬다.장 초반 분위기는 무거웠다.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 스페인 재정 위기 우려 확산으로 미 다우지수가 1만선을 내준 채 장을 마감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외국인이 사흘 연속 매도 우위를 유지하면서 지수는 장중 한 때 1720선이 붕괴되며 급락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지수는 낙폭을 축소했다. 이웃나라 일본이 오후장에서 낙폭을 축소한 끝에 상승 반전한 것도 코스피 지수 낙폭 축소에 도움을 줬다. 1730선을 두고 개인과 외국인의 매매 공방이 치열한 사이 기관도 투신을 앞세워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상승세로 돌려놓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매물이 쏟아지면서 끝내 상승 전환에는 실패했으나 1720선 지지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면서 다음주 증시에 대한 희망은 남겨둘 수 있게 됐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2포인트(-0.01%) 내린 1729.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352억원(이하 잠정치) 규모의 매물을 쏟아낸 데 반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34억원, 1156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차익거래에서만 2836억원 규모의 매물이 쏟아졌다. 비차익거래에서 862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총 1973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27%)과 화학(1.5%), 운송장비(0.98%), 건설업(0.69%)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전기가스(-1.69%)와 기계(-1.55%), 보험(-1.31%), 의료정밀(-1.17%)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7000원(-0.91%) 내린 76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0.41%)와 삼성생명(-0.92%), 한국전력(-2.45%), LG디스플레이(-1.46%), 롯데쇼핑(-1.3%) 등이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1.47%)와 LG화학(1.63%), 현대중공업(1.74%), KB금융(2.13%), SK에너지(2.49%) 등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5종목 포함 327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467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약세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01포인트(-0.65%) 내린 461.52를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6원 오른 1196.6원을 기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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