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SBS '나는 전설이다'(이하 전설이다)가 다소 비현실적인 전개로 시청자들의 볼멘소리를 듣고 있다.첨예하게 맞부딛친 이혼소송 법정에서 결정적으로 유리한 증거물 대신 '한때 사랑했기에' 엉뚱한 증거물을 내놓는 장면이 극히 비현실적이라는 것. 24일 방송분에서 변호사도 없이 외로운 이혼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전설희(김정은 분)가 승소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지만 스스로 그것을 포기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시청자게시판에도 "비현실적인 부분이 너무 많다"등의 의견이 올라와 있다.물론 "비현실적인 면도 있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는 의견을 내놓은 시청자들도 있었다.그래도 '나는 전설이다'는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25일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4일 방송한 ‘나는 전설이다’는 전국시청률 15.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3일 방송분이 기록한 13.3%보다 2.4%포인트 오른 수치. 어쨌든 '전설'은 다소 비현실적인 스토리를 내세웠지만 김정은 등의 호연속에 상승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방송된 SBS '나는 전설이다'에서 전설희는 차지욱(김승수 분)이 오승혜(장영남 분)와 사랑을 나누는 동영상을 손에 넣는다. 전설희는 법정에서 '결혼 파탄 책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며 동영상이 담긴 DVD를 제출하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전설희와 차지욱이 결혼 사진 촬영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차지욱이 오승혜와 외도하는 동영상을 증거로 공개하지 않은 것.동영상이 나오는 동안 전설희는 눈물을 참지 못한다. 그러고는 더 제출할 증거물이 있느냐는 판사의 물음에 "없다"고 대답하고는 차지욱을 향해 "옛날 한 순간에는 정말 사랑했다고 생각해. 내가 당신에게 바라는 것은 미안하다는 한 마디 말이더라"라고 일갈한다.재판 결과는 모두의 예상대로 차지욱의 승리였다. 컴백 마돈나밴드 멤버들은 전설희에게 불리한 판결이 나왔다며 항소를 채근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전설희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차지욱은 전설희를 만나 '조용히 살아줄 것'을 전제로 돈을 건네지만, 전설희가 이를 받을 리 없다. 전설희는 "혹시나 당신의 돈때문에 내가 나를 구속하게 될까봐 겁난다.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해 차지욱을 답답하게 한다.과연 상승세를 탄 '전설이다'가 어떤 스토리전개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을지 궁금하다.황용희 기자 hee21@<ⓒ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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