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계장비업체 中서 부품조달 난항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기계장비 및 건설용기계 제조업체들이 중국에서 핵심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중국 시장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부품 업체들의 공급 부족으로 공장을 100%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2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상하이 소재 자회사에서 플라스틱과 금속 사출성형 기계를 만들고 있는 도시바기계의 공장 가동률은 80%에 불과하다. 컴퓨터 수치제어장비 부품과 전기모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코벨코건설기계는 중국에서의 유압굴착기 생산량을 올해 140% 늘려 최대 1만8800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부품 부족으로 코벨코는 중국 현지의 두 개 공장을 90%만 가동하고 있다. 관계자는 "핵심 부품을 안전하게 확보하지 못해 풀가동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기계장비 제조업체들이 핵심 부품 부족에 시달리는 것은 일본 부품 공급업체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기계부품 생산량을 줄였기 때문. 이에 중국 현지에서 공장을 가동중인 일본 기계장비 업체들은 현지 부품 조달 비율을 늘리고 있다. 소형자동선반 제조업체 쓰가미는 중국 생산량을 오는 10월까지 50% 늘릴 계획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현지 부품 조달 비율도 늘릴 예정이다.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기차 부품도 부족한 실정이다. 미쓰비시전기와 야스카와전기를 포함한 전기차 공급업체들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종류의 차량에 대한 주문량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미쓰비시전기 관계자는 “기계장비 뿐 아니라 전기차 부품, LED조립기계에 대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기계장비와 건설용기계 수요가 되살아나며 올 1~7월 기계장비 주문은 지난해 한 해 동안의 규모를 넘어섰다.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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