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선물매도 vs 수급양호 매도대응도 부담..국고20년 입찰후 방향모색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다. 강세분위기가 시장분위기를 지배하고 있지만 최근 랠리에 따른 부담감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다만 수급이 여전히 양호해 매도대응을 하기에도 마땅치 않아 보인다.채권시장 참여자들은 7000억원어치 국고20년물 입찰후 방향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기간조정양상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23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5년 10-1이 지난주말대비 보합인 4.13%에 거래되고 있다. 여타 주요지표물로는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통안2년물이 매도호가만 전장비 1bp 하락한 3.60%에 제시되고 있다. 국고3년 10-2와 국고10년 10-3도 매도호가만 전일대비 보합인 3.61%와 4.51%를 기록중이다.채권선물시장에서 9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틱 하락한 111.93으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보합인 111.94로 개장했다. 외국인이 882계약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고, 투신도 170계약 순매도세다. 반면 개인이 623계약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은행이 175계약을 국가가 150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지난주 강세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결국 수급의 힘이 여기까지 금리를 뺀것이 아닌가 하는데 현재 레벨에서 더 들어올 기관이 많을 지는 의문이다. 설사 일시적으로 금리가 추가 하락한다 하더라도 월말변수 및 금통위에 대한 확인심리가 점차 강해지며 강세는 제한될 듯하다. 반면 금리 상단도 매우 단단해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수급에 기댄 저가매수세가 여전하기 때문이다”며 “금리 레벨에 대한 적응기간이 필요해 보이며 기간조정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듯하다”고 전했다.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도 “전주에 랠리를 많이 펼친 피로감이 있는듯 하다. 오늘도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도하며 출발하고 있는게 추가 강세 심리를 억누르는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매도 대응하기에는 부담이 있어 보인다”며 “20년입찰 결과에 따라 시장이 좀더 움직일 수 있을듯 하다”고 말했다.보험사의 한 채권딜러 또한 “20년물 입찰을 앞두고 그동안 시장강세에 대한 저점확인 테스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금주 소폭 금리상승 국면을 예상하고 있으나 의미있는 상승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며 “수급이 양호한 시장은 당분간 강세 마인드가 우위 일 것으로 보인다.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잠깐 쉬어간다는 생각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또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주말 미국채금리가 조정을 받았고 금일 20년물 입찰을 앞두고 보합권 시작후 방향을 탐색중이다. 금일도 외인의 선물 매매동향과 20년물 입찰강도를 봐가면서 지난주에 이은 장기물강세가 이어질지 아니면 쉬어갈지가 결정될것 같다”며 “특히 단기 가격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저가매수가 공방을 할듯하나 여전히 대기수요가 있어 하락시 저가매수가 유효할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김남현 기자 nh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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