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필 관악구청장, 가슴 '따뜻한 행정' 펼쳐 화제

중학생 박 모양, 부모 이혼으로 오갈 데 없는 사정 구청이 알고 여러가지 도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유종필 관악구청장(사진)이 가슴 따뜻한 행정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중학생인 박양(15)은 이혼한 부모 모두 양육을 기피해 오갈 데가 없는 딱한 처지에 놓였다. 다행이 의붓오빠의 도움으로 옥탑방에서 함께 기거하고 있지만 오빠도 실직자여서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유종필 관악구청장

박양이 다니고 있는 학교의 교육복지상담사가 딱한 사정을 알고 구청에 도움을 요청했다. 지역내 학교는 구청에서 보낸 홍보물을 통해 '서울형 그물망복지 사례관리 사업'에 대해서 이미 잘 알고 있었다.구청 담당자가 방문한 박양의 집은 여기저기 찌든 때와 세탁물,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어 위생상태가 엉망이었다. 대부분의 끼니를 라면으로 때운 박양의 영양상태도 좋지 않았다. 주택의 방범도 허술해 불안한 맘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실태파악을 마치고 나서 사례회의가 열렸다. 구청 공무원과 다양한 분야의 복지실무자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 박양의 상황에 적절한 연계서비스가 결정됐다. 우선 일상생활 유지를 위한 청소, 설거지, 전기밥솥 사용법, 세탁기 이용법 등을 지도했다. 밥을 굶는 일이 없도록 석식도시락을 지원하기로 했다. 자활센터에서는 안전방범창을 설치하고 홈크리닝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사회복지관의 세탁서비스도 연계해 주었다.독지가와 연계해 학교생활에 필요한 경비도 지원하고 교육특례 수급을 신청해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했다. 또 건강진단을 실시하고 필요한 치료를 해주기로 했고 자존감을 높여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박양의 오빠도 프로그램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그물망 복지 사례관리회의

관악구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주민을 직접 찾아가서 상담하고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연계, 제공하는 '서울형 그물망 복지사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물망 복지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사회복지영역에서 연계가 필수적인데 민선5기 구정비전이 '사람중심 관악특별구'로 정해지면서 사업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기관 대상자의 다양한 상황에 상관 없이 똑같은 수준의 혜택을 주었던 기존 복지사업과 달리 어려운 사람들의 사례에 맞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보다 실질적인 복지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는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여성과 어린이,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5대 약자계층에게 주거, 문화, 교육, 건강, 양육 등 5대 영역의 복지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복지정책과에 사례관리전담반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가정을 현장 방문하여 문제를 진단하고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며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자립을 지원한 사례만 169건에 달한다. 구 관계자는 “대상자에게 가장 절실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만족도나 자립의지가 매우 높습니다. 구에서는 어려움에 처한 많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도움을 필요로 하는 주민은 그물망복지 홈페이지(//gumulmang.welfare.seoul.kr)나 서울형그물망복지센터로 전화(☎1664-0120)하면 된다. 다산콜센터(국번없이 120)로 전화해도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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