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국민연금이 유럽의 대형 쇼핑몰 지분을 매입하면서 관련 외화수요가 외환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부각된 IPIC의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 대금 환전 수요와 함께 환율의 심리적 지지 재료로 꼽히기 시작했다. 전일 국민연금이 오 파리노(O' PARINOR)의 지분 51%을 이날 매입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분 인수 대금은 원화로 3500억원(약 2억3000만유로) 수준이다. 18일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현재로서는 계약을 합의하고 있는 단계로 대금 입금과 관련해서는 아직 논의를 하지 않은 상태"라며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내부 자금으로 할 수도 있어 미리 외환시장에서 조달하는 금액은 없다"며 "AIG 빌딩 인수 때도 분할해서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처리한 만큼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계약이 성사되더라도 수주에 걸쳐 계약금, 중도금, 잔금으로 분할 처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외환딜러들은 환율 하락에 심리적 지지선 역할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외환딜러는 "유로로 지급하는데 스왑으로 할 가능성이 커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엔셀 스왑해서 현물바이는 송금보내고 셀은 환헤지하는 방법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딜러는 "유로를 직접 사면 유로원으로 사야 하는 만큼 원달러 바이할 수 밖에 없겠지만 이미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면 유로달러에서 바로 유로로 바꾸면 되니까 서울 외환시장에는 거의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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