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이적 후유증 탓일까.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가 부진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 1이닝 3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박찬호는 12일(한국시간) 펫코파크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원정경기에서 0-4로 끌려가던 6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적 뒤 세 번째 등판. 투구는 존 러셀 감독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점 홈런, 2루타 2개 등 4안타를 두들겨 맞으며 1이닝동안 3점을 허용했다. 첫 타자와의 승부부터 진땀을 흘렸다. 풀 카운트 접전 끝에 크리스 데노피아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다. 투수 케빈 코레이라의 보내기번트로 맞은 1사 3루 위기. 박찬호는 다음 타자 제리 헤어스톤을 상대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이끌어내며 분위기를 뒤집는 듯했다. 하지만 이내 실투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헌납했다. 6점으로 벌어진 점수 차. 러셀 감독은 모자를 고쳐 쓰고 불펜에 다른 투수들을 대기시켰다.팀 내 입지가 신경 쓰인 탓일까. 박찬호는 이어 상대한 미겔 테하다와 애드리언 곤잘레스에게 각각 중전안타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얻어맞고 1점을 더 내줬다. 박찬호는 다음 타자 라이언 루드윅과 체이스 헤들리를 각각 헛스윙 삼진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길었던 이닝을 마감했다. 투수 구는 무려 27개. 스트라이크는 18개였고 최고 구속은 146km였다. 시즌 방어율은 12.00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피츠버그는 7회와 8회 각각 4점과 1점을 얻어내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5-8로 졌다.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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