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시장이 가장 먼저 요코하마로 간 까닭은?

취임 후 첫 해외방문 도시로 선택...인천과 닮은 꼴...환황해권 도시 협력체 건설 첫걸음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 5일 일본 요코하마를 방문해 하야시 후미코 시장과 만나 교류계획서를 체결했다. 사진제공=인천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이 취임 후 첫 해외방문지로 일본을 다녀왔다. 인천과 상황이 비슷한 환황해권 도시들과 협력해 동북아 물류 중심 도시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의 첫 걸음으로 분석된다.송 시장은 지난 5일부터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요코하마, 고베. 기타큐슈 등을 방문했다. 일본 중앙과 지방의 정관계인사와 유력 기업인들을 연이어 만나 한일 양국의 공동 관심사에서부터 지방 도시 간 구체적 교류 협력방안 등에 대하여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송 시장은 특히 취임 이후 첫 해외 방문 도시로 일본 도쿄를 배후에 둔 항구 도시 요코하마시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송 시장은 지난 5일 일본 방문 첫 날 요코하마로 가 하야시 후미코 시장을 만나 인천시와 요코하마시와의 구체적 교류계획서에 조인하고 양 도시의 교육, 경제, 문화, 언론 등 실질적 교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요코하마는 한적한 어촌에 불과했지만 1800년대 일본의 개항장(開港場)이 되면서 수도 도쿄를 배후에 둔 일본 최대의 항구 도시로 발전한 곳으로 인천과 비슷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는 도시다.요코하마는 도쿄와 직접 연결된 편리한 교통망과 매립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공업ㆍ항만 관련 산업이 고루 발달한 점까지 인천과 닮았다.특히 요코하마는 세계에서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항구 도시로 손꼽히는 등 관광산업이 크게 발달해 있다. 요코하마 베이브리지, 랜드마크 타워, 임해공원, 차이나타운 등은 세계 각지의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명소다. 인천도 해양 도서, 개항장 등 역사적 명소, 차이나타운 등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송도 등 매립지를 첨단산업기지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송 시장이 취임 후 첫 해외 방문 도시로 요코하마를 선택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송 시장은 또 지난 6일에는 인천시 자매도시인 일본 고베시를 방문해 야다 다츠오 시장 등과 만나 양 도시 간 교류사업협정서에 서명했다. 송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인천과 고베는 한일 양국의 대표적인 항구도시로서 앞으로 양 도시 항만 간 물동량 증대를 통해 배후에 있는 중국 주요 도시들의 수출입 물량을 적극 유치함으로써 공동 경제발전을 달성하자"고 말했다. 지난 7일에는 인천시의회 김기홍 부의장 등과 함께 인천시의 오랜 자매도시인 기타큐슈시를 방문해 '왓쇼이 백만여름 축제'에 참가하기도 했다. 송 시장은 이번 일본 방문 중 순회도시들마다 인근의 재일본민단지방본부 단장 12명을 초청해 인천시 국제자문관으로 위촉하는 등 경제 수도 건설을 위한 '해외 인적 네트워크' 건설에 힘쓰기도 했다. 재일교포 기업인들을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투자를 요청하는 등 활발한 외자유치 활동도 벌였다. 송시장은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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