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마친 '한국 산업 대동맥' 힘찬 박동 재개

자동차·전자·조선 등 가동중단 공장들 오늘부터 다시 정상 풀가동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여름휴가로 인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한국 산업의 대동맥이 다시 힘차게 박동치기 시작했다. 전자업계와 자동차업계는 일시 멈췄던 공장가동을 오늘(9일)부터 본격적인 풀(Full)가동에 들어가고 반도체와 정유, 철강, 정유업계의 생산인력들도 대부분 복귀해 생산현장이 활기를 띠게 됐다.특히 자동차업계는 공장 재가동으로 인기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K5의 대기시간이 짧아지고 신형 아반떼 1호차도 소비자에게 인도될 전망이다.9일 산업계에 따르면 여름휴가철을 맞아 공장가동을 중단했던 가전과 자동차생산라인에 전원이 다시 켜졌다.삼성전자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광주, 휴대폰을 생산하는 구미, TV의 메카인 수원 공장이 9일부터 정상 가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미 판매량 80만대를 돌파한 갤럭시S를 생산하는 구미공장의 경우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밀려든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직원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생산라인 본격 재가동과 더불어 삼성전자 최지성 사장을 비롯, 삼성그룹 계열사 CEO들도 대부분 휴가를 마치고 현업에 복귀함에 따라 지난 2주간 쉬었던 '수요 사장단 회의'도 오는 11일부터 다시 개최된다.LG전자도 구미공장(TV)과 평택공장(휴대전화) 생산라인은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직원들이 그동안 밀린 주문 물량을 생산하느라 다시 구슬땀을 흘리기 시작했다.그동안 생산라인 특성상 가동중단이 불가능해 직원들이 교대근무를 통해 가동율 100%를 유지해왔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반도체와 LG디스플레이 및 삼성전자의 LCD 생산라인에도 대부분 직원들이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복귀해 공장에 활기를 더했다.지난주 생산을 전면 중단했던 현대차 울산과 아산공장, 그리고 기아차의 경기도 소하리 공장은 신형 아반떼와 K5 증산을 위해 직원들이 휴가 후일담을 나눌 시간조차 없다.K5는 폭발적 인기로 인해 대기물량이 2∼3개월씩이나 밀려 있어 생산라인이 야근을 포함한 풀가동체제에 들어갔다. 신형아반떼도 지난주 소비자들에게 선보였지만 1호차 인도시점은 공장이 재가동된 이번주 중 이뤄질 전망이다.지난달 24일부터 울산 지역 기업 중 최장기간인 16일간의 휴가를 마친 현대중공업 직원들과 최근 9일간 휴가를 즐겼던 현대미포조선 임직원 8000여명도 현장에 복귀해 첫 조업에 들어갔다.여름휴가 기간 동안에도 24시간 가동체제를 유지해 왔던 철강업계와 정유업계의 공장들도 그동안 다소 썰렁했던 분위기가 휴가복귀 직원들로 인해 생기를 되찾고 있다.GS칼텍스 관계자는 "여름휴가 날짜를 못 박아 놓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8월 초까지 상당수 직원들이 휴가를 사용한다"며 "휴가복귀 직원들로 인해 공장분위기가 활기 차졌다"고 말했다.한편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휴가를 뒤로 미룬 항공사 직원들이나 에어컨 생산라인 직원들은 이 달 중순 이후 조금 숨을 돌릴 수 있을 전망이다.LG전자 에어컨 생산라인은 9일부터 12일까지 생산을 중단하고 직원들이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또 항공사들은 여름휴가 시즌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께부터 상대적으로 많은 직원들이 여름 휴가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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