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3사 2Q 일제히 두자릿수 성장···소셜전략 차별화
NHN 김상헌 대표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하반기 모바일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국내 주요 포털들의 각축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최근 2분기 실적을 잇따라 발표한 검색 포털업체는 하나같이 '모바일'을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우는 한편 새로운 소셜네트워크 전략으로 '제2 르네상스'를 열겠다는 각오다. 4일 업계에 따르면 NHN, 다음, SK컴즈 등 주요 포털3사는 최근 2분기 실적에서 전통적 비수기 약점을 극복하고, 나란히 두자릿수 성장율을 기록, '승승장구'하고 있다.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포털 업체의 실적이 호조된 데에는 월드컵, 지방선거 특수 효과와 더불어 주요 매출인 검색광고 증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NHN(대표 김상헌)은 지난 2분기 매출액 3813억원, 영업이익 151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4%, 14.7% 증가하며 상승곡선을 이어갔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검색광고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체 매출 87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9.1% 성장하며 분기 사상 최고 매출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업이익은 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2%나 증가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 이하 SK컴즈) 역시 깜짝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토러스 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83억원, 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 188.4% 증가해 3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털 업체들이 이처럼 견조한 실적을 내놓은 것은 이들 업체의 주요 매출원인 검색 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검색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동반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NHN의 검색 부문은 경기개선에 따른 검색광고 시장의 활성화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성장한 20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광고는 지방 선거와 2010 남아공 월드컵 효과에 따른 광고캠페인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한 63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다음 또한 검색광고 446억원, 디스플레이광고 38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9%, 55.5% 증가한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검색광고는 오버추어 효과와 더불어 자체 클릭당과금(CPC) 광고상품의 단가 상승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디스플레이 광고도 남아공 월드컵과 지방선거로 인한 특수 이벤트 덕을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다음의 쿼리 증가가 예상보다 좋지만, 경쟁사의 쿼리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며 "검색의 질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검색 질 수준에서 1위 사업자와의 격차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형철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이처럼 포털업계에 성장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각 업체는 차별화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업계는 올 연말 국내 스마트폰 보급대수가 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향후 모바일 시장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NHN은 오는 9월 모바일 검색광고를 도입, 모바일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자회사인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이 자체 플랫폼을 개발중이다. 다음은 다음 지도 등 킬러 애플리케이션과 모바일웹을 중심으로 새로운 디바이스에 적극 대응하고, 경쟁사보다 앞서 선보인 음성검색, 바코드 검색 등으로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각 업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강화를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NHN은 네이버와 자사 마이크로블로그인 '미투데이'를 연동한다. SK컴즈는 9월 SNS 성향을 강화한 '넥스트 싸이월드'를 출시하고, 핵심 서비스중 하나인 네이트온도 '소셜 허브' 기능을 강화해 하반기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은 연내 15종의 소셜네트워크게임을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김상헌 NHN 대표는 "하반기 모바일 서비스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위치 기반 서비스(LBS)와 연계된 검색서비스, N드라이브를 통한 개인화 서비스(PWE),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강화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주축으로 모바일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굳히겠다”고 밝혔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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